남경필 도당 위원장 “정권 창출을 위해 현 정권의 최대 피해지역인 이천에서 모였다”
박근혜 전 대표 “서로 단합하고 화합하여 국민의 희망이 되자”
이명박 전 서울시장 “노무현 대통령이 사사건건 시비를 건다”
원희룡 의원 “산 좋고 물 좋은 이천 설봉공원에 와서 매우 좋다”
홍준표 의원 “수도권지역 서민들의 마음을 잡지 못하면 집권할 수 없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홍준표·원희룡 의원 등 한나라당 대선 주자 4인방이 한나라당 경기도당(위원장 남경필)에서 주관하는 당원 등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9일 오전 10시 이천 설봉공원에 집결했다.

이 자리에는 조병돈 이천시장, 경기도 원유철 정무부지사, 이규택·전제희·고주홍·한선교·이규택 의원 등 한나라당 국회의원과 도당 주요당직자 50여명을 비롯해 이천·여주 당원협의회 관계자 등 3천여명의 경기도당 소속 당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각 주자들은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대선필승’ 구호를 외치며 한나라당 지지를 강력하게 호소했다.

행사를 주관한 남경필 도당 위원장은 “정권 창출을 위해 현 정권의 최대 피해지역인 이천에서 모이게 됐다”면서“이 자리에 참석한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이 분열이 아닌 서로 손잡고 한길로 갈 수 있도록 격려해 달라”고 강조했다.

조병돈 시장은 축사를 통해 “쌀 도자기 온천의 고장 이천시를 방문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 한다”면서“이천을 비롯한 경기 동부권 7개 시군은 수도권 중첩규제로 인해 개발이 안 되고 있는 만큼 규제를 완화시켜 지역이 발전될 수 있도록 (대선주자들이)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한나라당이)서로 단합하고 화합하여 국민의 희망이 되자”며“올 12월 역사적 사명을 이루기 위한 각오를 다지는 자리인 만큼 즐거운 하루 좋은 추억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국민 모두가 잘살고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들자”면서“힘을 모아 한걸음 한걸음 고지를 향해 달려가야 한다. 방심하지 말고 화합해서 반드시 (대선)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특히 자신을 비판한 노무현 대통령의 전날 원광대 강연 발언과 관련해 “사사건건 시비를 건다. 경제를 살리고 세계에서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들자고 하는데 노 대통령이 명예박사를 받는 자리에서 왜 시비를 거느냐”면서 이같이 비난했다.

원희룡 의원은 “산좋고 물좋은 이천 설봉공원에 와서 매우 좋다”고 운을 뗀 뒤 “올 12월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품질 좋은 명품 후보를 뽑아야 한다. 한나라당은 (후보들간)품질검증이 필요하고 그래야 본선승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은 “수도권지역 서민들의 마음을 잡지 못하면 집권을 할 수가 없다”며“한나라당이 나아갈 방향은 서민들의 마음부터 잡는 일이다. 그래야 길이 열린다”고 말했다.

홍 의원 또 “박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은 더 싸워야 한다. 이 정도로는 집권 못한다. 정책이든 검증이든 치열하게 철저히 파헤쳐서 내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설봉공원 야외 공연장에 모인 경기도당 당원협의회 관계자들은 대선주자들과 함께 각 지역별 기념촬영을 갖고 설봉산 등반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