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의 대부 ‘오인환 대월면장’ 정년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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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업의 대부 ‘오인환 대월면장’ 정년퇴임
  • 이백상 기자
  • 승인 2007.06.27 18: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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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면장, 공무원이 존재하는 근본적인 이유 ‘민의의 존중’
“공무원은 주민들과 늘 함께하는 동반자입니다.”

이천 축산업의 산 증인이자 ‘축산인들의 대부’로 불리던 오인환 대월면장(60)이 27일 정년퇴임했다.

“스무살 나이에 공무원에 첫발을 디딘지 어느덧 40여년이 흘렀습니다. 이제 떠난다는 생각보다는 아직도 그 자리에 그냥 그대로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지난 66년 공직에 19세 나이로 첫발을 디딘 이후 40여년을 근무한 뒤 27일자로 정년퇴직하는 오인환 대월면장의 퇴임 소감이다.
 
오 면장은 공무원이 존재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민의의 존중’ 이라고 말한다.
 
“주민을 대할 때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친절함을 베풀며, 자기 능력 개발에 게을리 하지 말고 항상 최선을 다해야 시민은 공직자와 동행의 관계를 유지하고 성공한 공무원으로 후세에 우뚝 설 수 있다”는 소신을 피력하기도 했다.

“공직생활을 시작할 때는 행정의 목표가 식량자족의 시대로 하루 일과를 논밭에서 보냈으며, 손으로 잉크를 묻혀 기안을 하던 시절 이었다”며 “그러나 공직자들이 열심히 지도해 농촌이 나날이 달라짐에 뿌듯함이 가득하고 직원사이에는 가족애가 넘쳤었다”고 당시를 회고 했다.

이어 그는 “주민들과 공직자는 한가족 같이 정답게 술잔을 나누며 희로애락을 이야기하던 시절이었는데 이제는 그때 그 시절이 아련한 한 장의 추억으로 남는다”며 당시 공직사회 분위기를 설명했다.  

공직사회가 추구해야할 방향에 대한 고언도 덧붙였다.

오 면장은 “오늘날 사회 구조가 너무나 급변해 공무원이나 주민 서로의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다보니 긍정보다는 미진함이, 친절함보다는 큰소리가 우선시 되어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민을 우선 생각하고 주민을 위한 행정을 펼친다면 어떤 어려움도 해결되리라 본다”며 “공무원 신조를 형식적으로만 낭독하지 말고 깊이 깨달아 실행에 옮기면 공직사회는 분명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생의 반을 공직생활로 보낸 제2의 인생을 마무리하고 제3의 인생을 멋지고 행복하게 그리고 어려운 사람을 도우며 열심히 살고자 한다”며 퇴임사를 마쳤다.

이천 마장 출신인 오인환 면장은 이천초·중학교를 거쳐 이천농고를 졸업하고 1966년 축산직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이천군청 축정계장을 거쳐 1991년 사무관으로 승진, 축산과장과 모가면장, 대월면장 등을 거치며 주민 봉사와 시정 발전에 헌신적으로 노력해 왔다.

특히 배움에 목말라 하던 그는 공직생활 중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농학과를 졸업한데 이어 건국대학교 농축대학원 최고 경영자 과정을 수료하는 등 학구열을 불태우기도 했다.

오 면장은 남다른 책임감과 투철한 봉사정신 등을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과 장관 표창을 각각 2회씩 수상한데 이어 지난 2002년에는 공무원의 최고 영예의 대통령 표창인 ‘청백봉사상’ 이천에서 처음으로 수상하는 등 공직생활의 참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특히 축산직 공무원으로 19년 동안 계·과장으로 근무하면서 경기도에서 가장 낙후됐던 이천 축산산업 기반을 전국 최고의 ‘선진 축산시’로 발전시켜 축산인을 부농으로 이끌었고, 농촌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는 등 축산인의 대부로 불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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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장 2007-07-01 10:51:25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쉬시면서 새로운 제2의 인생을 멋지게 설계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