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도체전, 이천서 개최돼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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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도체전, 이천서 개최돼야 하는 이유
  • 이천뉴스
  • 승인 2007.08.02 09: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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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희문 이천시 시민생활지원국장
해방 이듬해인 1946년 경기도체육회가 설립되고, 이후 1천100만 도민의 화합과 축제의 장이 돼 왔던 경기도체육대회(도민체전)가 벌써 반세기를 넘었다. 그간 도체육은 수많은 엘리트 선수를 배출하며 '한국체육의 요람'으로, 최근에는 전국체전 4연패, 동계체전 5연패 달성을 비롯해 각종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으로 '체육웅도'의 주춧돌을 놓았다고 평가된다.

그 기반이 되어 왔던 것이 도민체전이다. 매년 5월이면 도내 31개 시군을 대표하는 선수단과 응원단이 한데 어우러져 운동장을 뜨겁게 달구는 모습을 지난 수십년간 벅찬 심정으로 지켜봐온 필자는 요즘 잠을 못 이룰 정도로 학수고대하는 일이 있다.

바로 오는 2009년 있게 될 제55회 경기도체육대회 개최지역으로 이천이 선정되는 것이다. 이는 비단 필자뿐 아니라 지역 체육계를 비롯한 이천시민들의 염원이기도 하다.

경기 동남부권에 위치한 우리시와 서북부권의 김포시가 현재 대회 유치를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또 얼마 전 현지실사단이 두 지역을 방문해 유치와 관련한 현황설명을 듣고, 각 경기장 시설을 둘러보고 돌아가 조만간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있다.

대회유치를 바라는 지역마다 나름의 이유가 있고 내세울 여건을 갖추고 있지만, 나는 몇 가지 이유에서 이천시 개최의 필요성을 말하고자 한다.

그 첫째는 경기체육의 지역 간 불균형 해소다. 도 체전은 반세기가 넘는 지난 50년간 경기 서북부권에서 개최돼 왔다. 더불어 근래 5년내 개최지도 2006년 고양시, 2007년 수원시, 2008년 안산시, 2010년 부천시 등 서남벨트지역에 편중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서부권에서 2009년 도민체전 개최지가 결정된다면 경기체육의 지역 간 불균형은 더욱 심화될 우려가 있다.

물론, 그간 경기동남부권은 지역적으로 낙후된 여건에서 도민체전을 치를 만한 역량을 갖추지 못했던 것이 지금까지 대회를 개최하지 못한 이유가 됐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이제는 여건이 분명 달라졌다. 우리시가 자신 있게 대회유치에 나선 것도 같은 이유다. 육상 수영 축구 등 20개 종목의 체전을 소화할 국제규격의 경기장을 이미 갖추고 있고, 교통 숙박을 비롯해 다양한 편의시설도 결코 손색이 없다.

둘째, 이천의 도체전 개최는 침체된 경기동남부권에 희망이 된다는 점이다. 경기 동남부지역은 지난 수십년간 수정법, 산집법, 환경법 등 삼중사중의 중첩규제로 신음해 왔고, 특히 이천시는 전 지역이 자연보전권역으로 피해의식이 크다. 여기에 최근 정비발전지구 지정 제외를 비롯해 연초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불허에 이은 대규모 군부대 이전문제 등 중첩된 악재로 소외감과 박탈감이 심화되고 지역정서는 날로 침체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따라서, 이천시의 도체전 유치는 주민들에게 그동안 맺힌 응어리를 풀고 희망을 줄 수 있는 유일한 소식이라는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다.

마지막으로, 경기체육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다. 재정자립도가 상대적으로 크게 낮은 동남부권에서 도민체전이 개최됨으로써 낙후된 체육관련 인프라 확충이 기대된다. 이천시는 경기 동남부권의 대표도시로서 낙후지역 체육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는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다. 또 이는 도체육회의 설립목적인 '체육운동의 전도민 보급'에도 크게 부합하는 일이다.

이번 제55회 도민체전 개최지 결정은 그래서 중요하다. 그간 도내에서도 소외돼 온 경기 동남부지역에 대한 도차원의 배려와 균형발전 의지를 나타내는 상징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이천시는 세계도자비엔날레, 지역4대축제 등 대규모 국내외 행사를 그간 성공적으로 치르며 축적된 경험과 완벽한 시설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개최지 선정에 있어 중요한 3요소인 개최명분과 역량, 여건을 모두 두루 갖췄다고 할 수 있다. 이천시는 충분히 준비가 돼 있고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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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하 2007-08-22 09:07:14
성공적 개최 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