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자 의원이 성명서에 서명 안한 이유
22일 오전 11시. 이천시의회 본회의장에 9명의 의원들이 들어섰다.
‘군부대 이천 이전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에서 사회를 맡은 권영천 의원은 군부대 이천이전에 대한 의원들의 반대 의지를 다시 한 번 확고히 하기 위해 성명서를 발표한다며, 현재 국방부에서는 각종 혜택을 거론하며 주민 사이에 마찰을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천시의회에서 준비한 성명서의 내용을 확인하던 중 시의회 의원의 수를 ‘8명’이라고 표현한 부분이 눈에 띄었다.
성명서 발표회장에 참석한 시의원은 9명.
자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타’가 생겼다고 생각하기에는 이상한 부분이다.
그 의문은 군부대 이천이전 반대 성명서 발표가 끝난 후 밝혀졌다.
박순자 의원은 “주민설명회 등 주민의 뜻을 확인도 안 해보고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안된다”며 “그래서 성명서에 사인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군부대 이전과 관련해 찬·반으로 갈라지고 있는 여론을 의식한 것.
이날 이천시의회 의원 ‘8명’은 성명서를 통해 “국방부의 감언과 이천시민의 분열을 조장하는 그 어떤 현혹에도 넘어가지 말고, 이천시의회 의원들의 한결같은 뜻과 함께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20만 이천시민 모두가 화합하고 단결된 마음으로 이천의 발전을 위해 함께 동참해 주실 것을 호소하고자 성명서를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성명서 발표에 앞서 이천시의회 의원들의 ‘화합’과 ‘단결’이 선행됐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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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색안경쓰고 바라보는가?
또 패를 나누려고?
한심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