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이천고등학교를 방문한 이유는 이천고등학교 동아리 ‘반크’와의 인연 때문이다. 지난 3월 환수위원회와 이천시가 추진한 평생아카데미 강연자로 초청된 문화재환수운동가 혜문스님을 만나기 위해 이천고등학교의 동아리 반크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온 것을 시작으로 환수위원회와 반크는 인연을 맺게 되었다.
역사 동아리인 반크는 이천고등학교의 대표 동아리로서 청소년의 역사의식 부재가 큰 문제로 대두되는 현재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는 좋은 활동으로 평가되며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약 500여개의 반크 동아리가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에 이천고등학교를 방문한 홍일송 회장은 지난 3월 미국 최초로 버지니아주 모든 국공립 교과서에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를 모두 표기하도록 하는 '동해병기법안(HB11)'을 통과시키는데 성공한 버지니아주 한인회 회장으로 환수위원회 조명호 상임위원장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이번 강연에 서게 되었다.
이번 강연을 계획한 조명호 상임위원장은 ‘이천오층석탑 뿐만이 아니라, 올바른 역사와 문화재에 관심을 갖는 이천의 아이들에게 국제사회와 한·일관계의 흐름을 보여주고, 보다 넓은 시야를 갖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이번 강연의 이유를 설명했다. 홍일송 회장 또한 이러한 뜻에 동의하여 원래 계획된 스케줄을 변경하고 어렵게 이천을 방문 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먼저 강연자로 나선 조명호 상임위원장은 이천오층석탑 환수협상의 진행상황과 앞으로 청소년들이 가져야 하는 자세에 대하여 설명하며, 이천의 청소년들이 우리의 역사와 문화재에 관심을 갖는 것에 대하여 이천의 어른으로서 대견하고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조명호 상임위원장의 뒤를 이어 강연자로 나선 홍일송 회장은 강연에서 ‘처음에는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이라며 반대하는 의원들도 있었지만 저는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진실의 문을 여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라며 2014년 버지니아주 동해병기 법안 통과라는 쾌거를 이루기까지의 활동을 설명하였다. 또한 2017년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에 동해병기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강연에 참여한 학생들은 ‘지역문화재 환수를 위해 지역의 청소년들의 올바른 태도는 무엇입니까?’,‘왜 단독 표기가 아닌 병기를 하는 것입니까?’ 등 적극적으로 질문을 던졌고 조명호 상임위원장과 홍일송 회장도 학생들의 뜨거운 반응에 놀랐다는 후문이다.
조명호 상임위원장은 ‘청소년들이 이천오층석탑 문제뿐만 아니라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기를 원한다. 앞으로도 청소년들과의 교류를 지속할 것이다.’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저작권자 © 이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