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목표 '기쁨주는 서비스'에 '역행'
이천시 일부 공무원들의 민원친절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는 조병돈 이천시장의 시정목표인 ‘기쁨 주는 서비스 행정’과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9일 주민들에 따르면 이천시가 ‘주민을 위한 보다 나은 친절서비스, 확 달라진 민원행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공무원의 불성실한 업무태도가 민원인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등 시 행정 방침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민원인 이모(59)씨는 지난달 공공근로사업 신청을 위해 시 해당부서에 들렀다 담당공무원의 불친절한 태도에 모욕감과 함께 하루 종일 불쾌했다고 털어놨다.
공공근로사업 신청이 처음이었던 이씨는 담당공무원에게 궁금한 것 몇가지를 묻자 담당공무원은 눈도 마주치지 않은 채 연실 퉁명스런 어투와 자세로 일관했다는 것.
이씨는 “공무원의 설명을 잘 알아듣지 못하자 그는 내게 짜증을 내며 큰소리까지 쳤었다”며“공공근로를 한다고 해서 더 무시당하는 것 같아 눈물이 날 지경 이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일을 하기 위해서는 또 시청에 방문해야 하지만 당시 생각을 하면 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다는 게 이씨의 하소연이다.
A읍에 사는 주민 최모씨는 담당공무원 만나기가 무척 힘들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최씨는 “담당자가 자리를 비워 한 가지 업무로 하루에 몇 번씩 읍사무소를 오가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고 말했다.
전화응대도 마찬가지다. B면의 주민 김모씨는 “자기업무가 아니더라도 간단한 것 정도는 대신 처리해줄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담당자가 아니면 ‘아무것도 모른다’는 식으로 일관하고 자기 할 말만 하고 끊어버리는 기계적인 공무원들의 태도에 짜증이 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천시의 ‘원스톱 민원행정처리’와 ‘기쁨 주는 서비스 행정’이 일부 공무원들에 의해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비난이다. 이는 민선4기 시정목표와 역행하는 것으로 주민들은 보다 체계적인 친절서비스교육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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