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동안 자신의 가족을 위해 살아오신 흔적이 이제야 나타나시는 거죠. 제가 배우고 익힌 통증의학으로 어르신들의 통증 치료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이정순 원장의 말이다.
처음 말기 암환자 등의 통증치료를 위해 시작된 통증의학은 단지 통증이라는 증상을 완화 및 없애는 것이 아니라 잘못되어진 신경, 근육, 인대 등으로부터의 통증을 진단 치료하는 임상과 즉,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 치료’하는 의학이다.
지난 2005년 12월에 개원한 한뫼통증의학과의원의 이정순 원장은 이 같은 의학을 중심으로 각종 통증으로 고통 받고 있는 주민에 대한 치료와 이천시노인아동복지회관에서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원장은 “간혹 ‘어디를 갔더니 10년동안 아프던 곳이 주사 한방에 나았다’는 말들을 하시는데 뭐든지 ‘한번에’ 낫는 다는 건 없다”며 “아프던 곳이 ‘일시적’으로 통증이 완화돼 완치됐다고 여겨질 수는 있지만 꾸준한 치료를 통한 병의 완치를 추구해야 된다”고 말한다.
“가끔 환자들이 ‘병원에서 통증의 치료보다 증상완화에만 치중한다’고 불평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또, 통증을 호소하는 할머니들게 뼈주사를 놓는 곳도 있지만 젊은 사람들이면 몰라도 노인분들은 연골도 안 좋으시기 때문에 노인 분들에게 뼈주사는 그 순간의 진통제 역할 정도일 뿐”이라 일축한다.
그럼에도 이 원장은 “그래도 일단 의사를 믿어야 합니다. 의사로서의 양심을 버린 좋지 않은 의사도 있지만, 좋은 분들이 훨씬 많습니다”고 강조한다.
오랜시간 동안 환자를 치료하며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없느냐는 질문에 “벌교에 있을 때 한 할머니가 고맙다고 뱀술을 가져온 이야기를 할머니께 해드렸는데 얼마 후 진짜 뱀을 항아리에 잡아오셨더라”며 “뱀을 먹을줄도 모르고해서 그냥 놓아줘다”고 밝히며 웃음을 지었다.
이천시노인아동복지회관에서의 봉사활동에 대해 그는 “지역민을 위한 봉사활동을 위해 고민하던 중 이천예총의 김선우 사무국장님의 소개로 복지회관과의 인연을 맺게 됐다”며 “일주일에 한 번 봉사를 하는데 할머니들이 댁으로 돌아가시는 3시에서 4시까지 밖에 못해 아쉽다”고 말한다.
“의사를 믿고 꾸준히 치료받으며 나을때까지 참아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하는 이정순 원장은 순천향대학 83학번으로 서울과 벌교에서 의료활동을 펼치던 중 부인 주미화(이천시청소년무용단 안무)씨와의 인연으로 이천에 개원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