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레고랜드 될 가능성 높아 적극적인 대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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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레고랜드 될 가능성 높아 적극적인 대처 필요
  • 진영봉 기자
  • 승인 2007.01.04 09:5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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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증설은 경기도가 사활 걸어야 할 정도로 중요하다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에 대한 정부의 입장발표가 1월중순으로 연기된 가운데 조심스럽게 흘러나오는 이천공장 증설 불가입장 결정설은 이천지역에 심각한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

정부는 1월중순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여부에 대하나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청주공단에 하이닉스 공장을 증설한다면 쉽게 착공할 수 있으나 이천공장을 증설할 경우 법적인 문제로 인해 최소한 2~3년의 시일에 소요된다며 청주공단으로 이전할 것을 부추기고 있다.

더욱이 정부의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여부 발표일을 10여일 앞두고 있는 최근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불가쪽으로 정부가 입장을 정리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어 심각한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3일 진행된 신년인사회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하이닉스가 중국으로 가는 것보다 청주로 가는 것이 낫다’는 발언을 해 이천지역 주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김 지사는 이천공장 증설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발언을 했을 것이라 추측되지만 이천공장 증설이 이천뿐만아니라 경기도 차원에서 얼마나 시급하다는 사안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낫게 했다.

하이닉스 이천공장을 증설해야 한다는 것은 이천지역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경기도에도 고용창출과 경제활성화 등 많은 파급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을 김 지사가 모를 이가 없다는 차원에서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이 물 건너갔다는 사실을 인식한 김 지사가 중국보다 청주가 낫다는 발언을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그렇다면 정부가 하이닉스 공장증설 불가를 발표하기 전에 경기도 차원에서 정확한 입장 표명과 함께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사료된다. 그러나 김 지사는 이날 경찰서장이나 세무서장 등 정부에서 발령받고 이천에 부임한 관료들에게 이천의 입장을 전달해 달라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지난 3일 전국 5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수도권과밀반대전국연대'가 성명서를 통해 하이닉스반도체의 이천공장 증설 논의 중단을 촉구하고 나선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물론 경기도는 이천의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증설 허용 추진과 국내외 대기업들이 수도권지역에 자유자재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국회에 관련 법 개정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비수도권 지역주민들은 연대기구를 만들어 조직적인 입장표명을 통해 세를 규합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천을 포함한 경기도는 중앙정부와 국회에 법개정만 요구한다는 것은 우리의 목소리를 내기에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이천시는 지난 90년대 말 레고랜드 이천유치로 지역주민들이 희망에 가득 찼었다. 레고랜드측에서도 이천시에 레고랜드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하고 수정법 등 관계법령 개정을 요구했으나 당시 김대중 대통령까지 나서 법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강원도의 반대로 법개정이 무산됐다.

강원도는 원주시 인근에 부지를 마련하고 무상으로 부지를 공급하겠다는 약속까지 했으나 결국 레고는 유럽에 레고랜드를 만들고 한국 레고랜드 조성을 백지화 했다. 이천에 랜드 조성이 어렵다면 이천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원주에 랜드를 조성할 것이라는 추측을 뒤로 하고 한국에서의 랜드 조성을 포기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지켜본 이천지역주민들은 자칫 이번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이 청주 등 비수도권 지역의 반대로 무산된다면 레고랜드와 같은 사태가 초래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하이닉스는 이천공장 증설과 별개로 중국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태가 이렇게 긴박하게 돌아감에도 불구하고 이천시와 경기도는 관계기관에 우리의 입장만 피력하는 소극적인 자세만 보이고 있다. 비수도권 지역주민처럼 보다 체계적인 협의체를 구성하고 적극적인 입장 표명을 통해 이천공장 증설의 중요성을 일깨우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오는 15일 하이닉스 공장증설여부를 발표하기 전에 보다 적극적인 입장표명을 통해 제2의 레고랜드와 같은 사태를 유발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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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맨 2007-01-04 17:24:02
이천은 밥(쌀)과 그릇(도자기)만 있으면 먹고 산다고 했으니 걱정 뚝!

언제나 청춘 2007-01-04 11:05:07
이천의 아픔이 되살아나네요. 이번에도 이런 아픔이 이천에 온다면 실로 충격은 말로 표현안될텐데
하루속히 대책응ㄹ 강구해 아픔이 없도록 해주세요
짖금도 넘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