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최초의 향토사연구지 『향맥』 , 20여 년 만에 복간호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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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최초의 향토사연구지 『향맥』 , 20여 년 만에 복간호 발행
  • 박종석 기자
  • 승인 2018.11.0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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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향토사연구회(회장 이인수)가 창립 이후 20여 년 동안의 침묵을 깨고, 지난 해 11월 재창립을 한 뒤 향토사 논문과 단상을 실은 『향맥(鄕脈)』 복간호(제7호)를 10월 31일에 발행하였다. 1985년에 창립되어 공동연구와 발표를 통해 지역 향토사를 정립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첫 모임 결성을 제안한 분은 양정학원 설립자이신 고(故) 김동옥 이사장이었다. 1985년 4월, 이천문화원에서 첫 모임을 갖고 활동을 시작한 이천향토사연구회는 회장 김동옥, 간사 이인수와 나기창, 나우용, 한승남, 김영식, 이호영, 신배섭이 창립 멤버로 참여하였다.

이들은 매월 정기모임을 갖고 향토사와 관련된 자료 발표와 토론 활동 및 문화재 현지답사 등을 통해 1987년 10월 『이천의 의병활동과 3·1운동』(김동옥, 이인수, 신배섭)을 발간했다. 1988년에는 『향토문화연구』(김동옥, 이인수, 한승남, 신배섭)를 발행하고, 1992년 2월에 『향맥(鄕脈)』 창간호를 발행하고 1995년까지 년 2회씩 6집을 펴냈다. 이듬해인 1996년에는 『이천독립운동사』(이인수, 신배섭, 임혜봉)가 엮어져 나와 이천의 향토사 연구가 본격적으로 전개되었다.

『향맥(鄕脈)』 은 년 2회씩 1995년까지 6집을 펴냈다. 1994년 8월에 나온 5집에는 「애련정(愛蓮亭)에 대하여」란 김동옥 회장의 글이 실려 있다. 당시 이천경찰서가 청사를 옮기려고 안흥지 연못을 메우고 그 자리에 새 청사를 지으려는 계획을 추진했다. 『향맥』에 실린 글은 안흥지의 유래와 역사적인 가치를 조명하고 보존의 필요성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였다. 다행히 이천경찰서가 이전계획을 철회함으로써 안흥지가 시민들 곁에 살아남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1997년 말부터 『이천시지』 편찬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회원들 대부분이 원고 집필과 편집 등의 편찬업무를 맡고 보니 향토사 연구는 자연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5년에 걸친 진통 끝에 『이천시지』가 결실을 맺고 나서도 이천향토사연구회는 다시 모임을 갖지 못하고 그렇게 20여 년의 긴 휴면기를 맞게 되었다.

그러다가 지난해 11월 이천문화원 이사인 신배섭 박사의 제안으로 이천향토사연구회의 재건 문제가 거론되면서 다행스럽게도 재창립을 보게 되었다. 이인수 회장은 “과거에 뜻을 함께했던 반가운 얼굴들뿐만 아니라, 향토지 발간과 문화재 발굴 등을 통해 이천지역과 각별한 인연을 맺은 몇몇 분들이 기꺼이 동참의사를 밝혀 천군만마를 얻은 듯 마음이 든든하기 그지없다. 이천향토사연구회가 우리 고장 향토사 연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다시 멈춰서는 일 없이 두고두고 명맥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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