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이천에서는 민족운동의 정신을 되살리고 애국지사들을 기리는 “가칭, 이천항일민족운동기념회”추진협의회(추진협)가 23일 정식출범을 앞두고 그 기초를 다지기 위한 힘찬 출발을 알렸다.
이날 모인 추진협 60여 명은 이천지역에서 활동했던 항일 애국지사들의 종적을 발굴, 보존하고, 충의 구국정신을 후세에 선양하면서 쇠퇴의 나락으로 떨어져가는 민족정기의 회복을 우선한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최의광(공주대겸임교수, 문학박사) 추진협의회장은 “오랜 숙고끝에 지난해 말부터 서서히 활동을 준비하고 올해들어 본격 행보에 나섰다”고 말한다. 더욱이 올해는 3.1만세운동이 100주년을 기념하는 해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하겠다.
그는 먼저 동참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러 다녔다. 현재 100여 명으로 구성된 준비위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다가올 2월중에는 결성총회를 거쳐 반드시 ‘이천시항일민족운동기념회’를 법인 출범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굴곡진 역사속에서 방치되다 시피했던 우리 이천민족운동의 애국지사들은 약 80명 정도로, 그동안의 발굴미진과 올바른 대우도 없이 쓸쓸하게 묻혀가는 안타까운 현실을 개탄하면서 타지역 못지않게 우리가 반드시 해야할 일이라고 강조한다. 추진협은 앞으로 이천시 항일애국지사들의 구국활동 내용과 그 행적을 확인하고, 구국정신보전 선양 및 계승하며 애국지사들의 유족들 위로, 예우, 처우개선 등을 우선사업으로 선정했다.
이들은 또한 아직도 위안부 문제 등 일제강점기 유산이 채 정리되지 않은 이때 늦으나마 우리들은 일제시기에 목숨 바쳐 헌신한 이들의 공로를 널리 선양하고 이정신을 계승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이때 이천은 다양한 단체들이 타도시에 비해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으나 현 이천의 단체들은 토박이 중심이고, 60대 이상으로 고령화 되어가고 있슴이 사실이다. 본 추진협은 지역을 초월하고 3, 40대가 대거 참여하는 단체로, 젊은이들이 중심이 된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
추진협은 우리지역 선조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거나 또 지역과 더 나아가 국가와 민족에 헌신하는 단체는 아주 미비하다고 보면서 본 기념회를 결성하는 당위성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므로 민족정기를 실현해가는 역사적 움직임이 일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추진협은 이제 법인 준비를 모두 끝내고 오는 23일 가칭 "이천항일민족운동기념회"추진협의회에서 "이천독립운동기념사업회"로 명명하고 모든 회원이 참가하는 150여 명의 회원으로 정식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추진협은 젊은 이천시민의 많은 참여를 바라고 있다.
한편 이천지역에서는 이원회가 각종 역사적 조형물 세우기에 앞장서고 있으며 이천의병 추모례를, 국제와이즈맨이천클럽이 이수흥 동상에서 제를 지내고, 신둔 한천회가 항일운동에 힘쓴 선조들의 넋을 기리는 기념행사를 지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