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신둔면 지석리 마을회관에서 23일 주민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워낭(소뚜레) 소원소지 게시대를 정비했다.
지석리는 2017년 문화테마마을로 조성하여 마을의 향토유적 안내도, 이정표, 워낭소원소지게시대등을 설치하여 지석리를 방문하는 내방객이 자연스레 마을의 전통과 문화를 알수 있도록 했다.
금번 워낭 소원소지게시대도 이때 조성한 것인데, 여기에 있는 소뚜레는 소고삐를 뚫을 때 사용하는 나무로 만든 물건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정문등에 걸어 놓으면 행운이 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마을에는 마을회관앞에 설치하여 여기에 소원을 쓴 종이를 묶어 놓음으로서 내방객들의 소원을 비는 문화를 정착해 나가고 있다.
금번에는 마을 주민들이 모여 노후된 워낭 소원소지게시대를 정비하고, 3월 8일 마을 뒤편에 있는 소당산 산신제에 앞서 마을 주민들이 모여 대청소까지 하였다.
지석리 윤연상 이장은 ‘소당산 산신제는 격년제로 음력 2월초 하룻날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마을 제사인데, 일제강점기에도 지석리 주민들은 일본 경찰의 눈을 피해 산신제를 지내왔으며, 지석리 주민은 한국 전쟁 당시에도 마을이 큰 피해를 입지 않았고 전쟁에 참여했던 마을 주민중 전사자가 한명도 없었다‘며 ’올해에도 신둔면과 지석리 마을 주민들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뿔모양이 곧은 잘 생긴 소를 제물로 바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좋은 문화는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판규 신둔면장은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이러한 문화를 지켜나가기 위해 단합을 하는 모습은 중요하다고 하며, 워낭 소원소지게시대에 소원을 매다는 모든 분들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