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민만의 메아리 없는 아우성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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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민만의 메아리 없는 아우성 안타깝다
  • 진영봉 기자
  • 승인 2007.01.11 16: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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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차원의 목소리 담아낼 수 있는 연합행동 아쉬워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면서 이천시민들이 분노하면서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었다. 하이닉스 이천공장은 이천지역 주민들에게는 남다른 애정이 담겨있는 곳이다.

IMF이후 하이닉스가 외국기업에 헐값 매각되려는 움직임이 일자 이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한목소리로 하이닉스 헐값매각 반대를 외치면서 하이닉스 살리기 운동을 전개했다. 결국 하이닉스는 매각되지 않고 법정관리를 받으면서 성장을 거듭해오다 최근 13조5천억원을 투입해 하이닉스 이천공장을 증설하면서 세계 3위의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하이닉스의 야심찬 계획과 움직임도 정부의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정치적인 논리에 의해 좌초될 위기에 직면했다. 오는 15일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증설 허가여부에 대한 발표를 앞두고 이달초 노무현 대통령이 수도권내 공장증설불가 입장을 표명했다.

노 내통령이 공장증설 불가입장을 피력하면서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이 사실상 물건너 갔다는 여론이 흘러나오자 뒤늦게 이천지역 기관사회단체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을 요구하는 궐기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대정부 투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그동안 본지는 수차례에 걸쳐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보다 청주에 무게를 두고 있는 정부의 움직임에 적극적인 대처를 강조해 왔다. 비수도권지역 주민들이 연합체를 구성하고 균형발전을 내세우면서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을 반대해 온 것과 대조적으로 이천을 포함한 수도권지역 주민들은 적극적이지 못했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지난해 LG등 수도권내 4개 대기업의 공장증설이 허용되면서 하이닉스의 증설여부의 결정이 미뤄졌었다. 정부는 TF팀을 구성해 이천공장과 청주부지에 대한 실사를 거쳐 최종 공장증설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최종발표를 몇일 남겨두고 노무현 대통령이 수도권내 공장증설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피력하자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이다.

비수도권 지역의 연합체구성과 적극적인 압박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던 이천을 포함한 수도권에 발등의 불이 떨어진 것이다. 이에따라 뒤늦게 이천시민들이 범대위를 주축으로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고 이천시민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비수도권지역인 강원도, 충청도, 경상도 등이 대규모 연합체를 만들어 정부를 압박하는 것과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이천시민이 적극적으로 궐기대회를 갖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수도권내 다른 지역에서 강건너 불구경하는 모습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물론 이천, 양평, 여주 등 팔당호 주변 7개 시군으로 구성된 경기연합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에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경기도에서도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을 요구한 것은 사실이지만 비수도권이 연합기구까지 만들어 정부를 압박하는 모습과 너무 대조적인 것이다.
이제라도 이천시 뿐만아니라 수도권 지역이 똘똘 뭉쳐 하나의 집결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작금의 수도권규제는 하이닉스와 이천만의 문제가 아니다. 수도권 지역주민들의 생존권이 달린 중대차한 문제라는 점을 인식하고 모든 수도권 주민들이 뭉쳐 수도권 규제철폐를 외쳐야 한다.

이것은 지역 이기주이적인 발상이 아니다.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국가경제와 지역경제를 살리고 국가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규제철폐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이천시민들만이 메아리 없는 아우성을 내기보다 수도권 지역주민들이 한 뜻으로 목소리를 내야 가능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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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강산 2007-01-12 09:22:49
그 동안 너무 안이한 대처가 아니었나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