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에서 만난 청강대학 송용태 교수
한국뮤지컬 대상 시상식 사상 처음으로 남우주연상 2회 수상 기록을 세운 송용태(54) 청강문화산업대학 뮤지컬과 교수가 뮤지컬 ‘넌센스 넛크래커’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KBS 1TV ‘대조영’ 에서 당태종으로 출연해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준 송용태 교수는 뮤지컬 ‘넌센스 넛크래커’ 에서 코믹하고 익살스런 여성 발레리나로 변신해 객석을 폭소로 몰고 가는 연기를 펼치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이천 청강문화산업대학 뮤지컬과에 출강하면서 이천과 인연을 맺고 있는 송용태 교수는 지난 78년 ‘달빛 나그네’로 처음 무대에 데뷔한 후 1999년 제5회 한국뮤지컬 대상 시상식에서 '애니깽'과 '남자 넌센스'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영화와 TV, 무대를 넘나드는 30여년간의 연기자 생활을 펼치고 있는 송 교수는 지난해 '프로듀서스'의 사기꾼 '맥스'로 제12회 한국뮤지컬연기 대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한국 뮤지컬 연기대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두차례 수상한 최초의 배우라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뮤지컬 ‘넌센스 넛크래커’에서 여성 발레리나로 변신해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내는 송 교수는 지난 2002년 문화재청으로부터 강령탈춤 제34호 부유자로 인정받아 인간문화재가 되기도 했다.
“안양예술학교 2학년 때부터 탈춤을 시작한 지 30년 만에 인간문화재가 됐다”고 말하는 송 교수는 “연기의 기본이 되는 우리의 몸짓과 소리를 배우기 위해 시작했는데 당시에도 장구소리를 천대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왠지 피아노나 기타보다 장구가 더 끌렸다”며 탈춤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시립가무단 부수석 단원,극단 미추 창단 멤버,서울예술단 뮤지컬 감독으로 ‘포기와 베스’ ‘지킴이’ ‘아리랑 아리랑’ ‘오장군의 발톱’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면서도 탈춤은 놓지 않았던 송 교수는 “각 캐릭터마다 어떤 목소리를 써야겠다는 감이 금방 오는 것도 다 탈춤을 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송 교수의 능력은 국내 개봉되는 애니메이션의 단골 더빙배우로도 유명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디즈니의 ‘인어공주’에서 ‘바다 밑에서(Under the sea)’를 부르는 세바스찬,‘라이언 킹’의 멧돼지 품바,‘노틀담의 꼽추’의 대주교 프롤로 등이 그가 연기하고 노래한 배역이다.
“변신이 재미있고 유쾌하다. 저 모습이 바로 배우라고 느꼈으면 좋겠다.”며 뮤지컬 부대에 서는 소감을 피력한 송 교수는 “청강문화산업대에서 뮤지컬 교수를 맡고 있으면서 단국대 대중문화예술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데 내가 배우고 경험한 뮤지컬의 여러 가지를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송 교수가 무대에 서는 이번 작품인 ‘넌센스 넛크래커’는 가수 조갑경이 ‘로버트 앤’ 수녀 역을 맡아 뮤지컬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또 ‘넌센스’ 초연부터 원장 수녀 역을 맡은 배우 우상민과 뮤지컬 ‘겨울연가’ 로 일본열도를 뜨겁게 달구고 온 뮤지컬 전문배우 진복자, 윤은경, 나정윤 등이 출연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송용태, 진복자, 조갑경 등이 출연하는 ‘넌센스 넛크래커’는 지난해 12월 15일부터 2월15일까지 서울 목동 엔젤 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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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재치 있는 조갑경씨와 허버트 수녀의 노래는
짱입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