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에 못질한 시의회 예산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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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에 못질한 시의회 예산삭감’
  • 홍성은
  • 승인 2006.12.18 20:08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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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짱’ 초등e스쿨 문 닫을 판, 학부모 반발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반응이 뜨거웠는데…. 예산 지원을 받지 못해 당장 문을 닫아야할 실정입니다. 어린 학생들에게 이 사실을 어떻게 알려야 할지 막막합니다.”(시 관계자)
“느닷없이 없앤다는 것은 수천여명의 동심을 멍들게 하는 거나 다름없는 겁니다.”(학부모)
“평생학습 관련, 동일한 사업들이 많아서….”(시의회)

이천지역 초등학생들에게 인기짱으로 운영되고 있는 ‘초등 e-스쿨’ 학습 프로그램이 문을 닫게 될 위기에 처하자 학부모들이 분노하고 있다.

이천시의회가 내년도 예산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내실 있게 운영되고 있는 이 학습 프로그램 운영비 2천340만원을 전액 삭감했기 때문이다.

18일 이천시와 시의회, 해당 학부모들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4월 사교육비 절감과 관내 초등학생의 온라인 멀티미디어 학습 환경 조성을 위해 ‘초등 e-스쿨’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이 프로그램에는 현재 초등학생(1~6학년) 회원 3천여 명의 참여 속에 내실 있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국어·수학 등 주요 교과목에 대해 월 단위 학습계획표를 설정, 멀티미디어 학습시스템으로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력과 논리력을 키우는 능동적인 학습을 배우고 있다.

초등e스쿨에 5개월째 참여하고 있는 이모(초교 5년·여) 학생은 “프로그램에 접속하면 공부도하고 학교 숙제도 할 수 있어 학원을 안 다녀도 될 만큼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며“같은 반 학생들에게 계속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의회는 지난 14일 2007년 예산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 운영비(서버 비용) 2천340만원 전액을 삭감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초등학생 회원 3천여 명을 비롯한 해당 학부모들의 분노를 사고 있는 이유다.

학부모 A씨(39·부발읍)는 “(자녀를)학원 보낼 형편이 못되는 우리 같은 서민들을 위한 학습 프로그램이었는데 이제 와서 맛만 보고 그만두라는 건 말도 안된다”면서“의원님들이 뭔가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시의회 관계자는 “평생학습 관련 동일한 사업이 상당히 많은 편이어서 삭감했다”면서“하지만 이 사업(초등e스쿨)의 경우 잘 활성화 되고 있는 측면을 볼 때 예산을 세워줄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홍성은
홍성은
ctondal@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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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짱 2006-12-18 20:08:21
정말 삽질..-_-;
그러면 그예산은 다 어디로 갔나요?

장냔하냐 2006-12-18 20:08:21
장냔하냐 장냔해.!!!!
소잃고 외양간 고치자는 거네...

주몽 2006-12-18 20:08:21
이런 개 뼉......

삼족오 2006-12-18 20:08:21
심하네...
의원들은 아이들도 안키웠나..
없는 사람도 생각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