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얼어붙은 이천시 문화예술계에 모처럼 기쁜 소식이 알려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대응하며 꾸준히 이천의 지역문화 진흥사업을 펼친 이천문화원이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 대한민국문화원상의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대한민국문화원상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특수법인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상으로 전국 231개 지방문화원을 대상으로 경영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지역문화발전에 기여한 지방문화원의 공적을 기리기 위한 상이다.
한국문화원연합회는 1차 서류심사(4.28)를 통과한 각 지방문화원을 대상으로, 2차 PT심사(5.20)를 진행하였으며, 마지막으로 대국민 공개검증(5.25~6.8)을 거쳐 최종적으로 이천문화원을 대한민국문화원상 대상(종합경영분야, 훈격: 국무총리상)으로 선정하였다.
이천문화원은 코로나19가 유행하며 전국적으로 대부분 문화행사와 강좌 등이 취소된 상황에서도 지역문화진흥을 위한 새로운 사업분야를 개척하고, 이천의 지역문화가 나아갈 비전을 정립하였다. 2013년에 전국 최초로 지역문화 중장기발전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 이천문화원은 자체적으로 TF팀을 구성하여 지난 5년간의 성과를 정리하고, 이를 다듬어 「제2차 장기발전계획-새로운 시대, 새로운 이천문화」를 수립하여 체계적으로 문화사업을 추진한 결과 이번 심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문화원의 2020년 주요성과로는 이천의 민간기록물을 집대성하여 온라인에 게시한 ‘이천문화아카이브’를 개설, 3종의 마을지(모가면 산내리, 대월면 대대리, 부발읍 아리미) 발간, ‘이야기총서’시리즈, 구술생애 자료집 등 펴내는 등 2020년에만 21권의 서적을 발간하였다. 또한 이천 최초로 문화학교 강좌를 온라인으로 전환하여, 거리두기 방침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였고, 비대면 발코니음악회, 자동차극장-드라이브in씨어터, 할프리카TV 등 참신한 사업을 기획하여, 코로나19 상황임에도 오히려 문화원 회원이 증가하는 뚜렷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천문화원 조성원 원장은 “이천문화원은 58년간 이천의 지역문화를 견인한 문화허브로서, 역대 문화원장님들이 탄탄히 다져놓은 기초위에 임원진의 헌신과 문화가족 여러분의 전폭적인 후원에 힘입어, 조용히 흐르는 복하천 강물처럼 묵묵하게 이천의 정체성을 지키고 만드는 활동을 주도하였다. 올해 대한민국문화원상 수상은 물론 기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이천문화원이 이제 문화시민운동의 중심으로 시민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이천이 진정한 문화도시로 거듭나는데 일조하라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