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력양성과 강화를 통한 21세기 문화콘텐츠 시대 대비
이천문화원(원장 조성원)은 7월 13일과 14일 양일간(오후1시~6시) 이천문화원 4층 강당에서 “2021 이천 시민기록자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천시민기록자는 지난 2017년 이천문화원이 진행한 “이천시민기록자 양성과정’을 통해 배출된 아카이브 전문활동가들로, 그동안 마을노거수 조사사업(이천의 나무도감), 이천주민의 일상생활을 기록하는 구술기록사업(구술생애사), 관리, 조읍리, 대리리, 산내리 등 마을기록사업(마을지 발간), 그리고 이천문화원의 디지털아카이브 관리 등의 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해왔다.
이번 워크숍의 주제는 향후 지속적으로 이천에서 아카이브 활동을 추진하기 위한 기반을 어떻게 마련해야 하는지 화두를 던지고, 주민이 주체가 되고 마을이 중심이 되는 기록사업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한다. 워크숍에서는 이에 필요한 지식과 다른 지역에서 주목받고 있는 시민 중심의 아카이브 활동을 엿볼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이를 위해 지역아카이브의 모범사례가 되는 현장활동가와 베테랑 강사진들이 대거 초빙된다.
7월 13일에는 이천문화원 이동준 사무국장이 ‘이천아카이브 활동의 성과와 한계, 향후 전망’에 대해서 문을 열고, 실학박물관 윤여빈 박사가 ‘신미양요 자료를 활용한 지역사 연구’를 제안한다. 또한 전주 서학동 골목의 한옥을 개조해 갤러리로 운영 중인 김지연(서학동 사진관) 관장은 진안에서 운영하던 사진공동체박물관 이야기인 ‘계남정미소 그 후의 활동’을 들려준다. 이천과 여주에서 청소년들의 마을기록 영상제작을 지도해온 최옥배(우뚝섬 미디어 학교) 감독은 새로운 기록 매체로 등장하고 있는 ‘미디어로 마을 기록하기’를 이야기하고, 대대리 주민 최의주(88세) 어르신은 이천문화원 2층 전시실로 이동해 ‘1/100 모형으로 축소한 대대리 마을’ 속으로 들어가 마을을 구석구석 안내하며 설명한다.
14일에는 밀도 높은 아카이브 현장 사례들이 쏟아진다. 먼저 여주 삼합리 주민들과 3년 동안 그림책 읽기를 진행하며 마을주민들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담아온 박혜진(책배여강) 대표가 ‘주민과 함께 하는 마을기록’ 이야기로 문을 연다. 이어서 대부도 생태관광협동조합 강정미 이사의 ‘마을 자원의 생태적 활용방안’과 백승종(한국기술교육대) 교수의 ‘주민 스스로 풀어가는, 주민과 함께하는, 지역아카이브 방법론’, 그리고 용인 작은도서관에서 출발해 지역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은 느티나무도서관 박영숙 관장의 ‘마을과 느티나무’가 발표되는 등 현장에서 숙성된 지역아카이브의 정수와 경험들이 워크숍에서 풍성하게 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성원 이천문화원장은 “올해로 5년 차를 맞이한 이천 시민기록자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고 아카이브에 관심이 있는 이천시민층을 확대하기 위해서 이번 워크샵을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시민기록자들의 다양한 아카이브 활동을 통해 21세기 문화콘텐츠 시대를 대비하고, 이 활동들이 지금 이천시가 역점을 두고있는 민주시민교육과 마을자치 활성화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