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2ㆍ3차 공장 이천에 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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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2ㆍ3차 공장 이천에 짓겠다”
  • 양원섭 기자
  • 승인 2007.06.01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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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갑 사장 〈이천시민포럼〉초청 강연에서 밝혀

   
지난 28일 저녁, 이천시민포럼(대표 박종환)은 이천 미란다호텔 대연회장에서 가진 이천시민포럼에 한국산업대 최홍건 총장과 하이닉스 김종갑 사장을 초청했다.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과 관련해 궁금한 게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이날 강연회에는 이천시민포럼 회원과 시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천시민포럼 박종환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최홍건 총장의 주선으로 오늘의 자리를 만들어지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최홍건 총장은 ‘이천 하이닉스 동반 발전 전략’을 주제로, 하이닉스 반도체 김종갑 사장은 ‘하이닉스 오늘과 미래의 비전’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강연에 나선 최홍건 총장은 “요즘 이천이 참으로 어렵고 핵폭탄 같은 일들이 터지고 있다”는 말문을 열며 “하이닉스는 이천의 젖줄이며 이천이 혁신도시로 설계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이 된다. 하이닉스와 함께 상생한다면 이천은 브랜드 가치가 높은 도시가 될 것”이라 말하면서, “하이닉스 부지에 남아 있는 30개 협력업체의 관리와 타지역에 있는 2000여개의 하이닉스 협력업체를 이천으로 끌어와야 이천이 세계적인 도시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쌀, 도자기, 복숭아, 산수유축제 등으로 이천 브랜드 가치가 많이 올라갔는데 한번의 ‘실수’로 가치가 내려갔다”고 아쉬워 했다. “이천의 장래를 위해서는 세계적인 브랜드를 가진 하이닉스와 잘 융합하여 함께 나가야 한다”고 거듭 밝힌 최 총장은 본지(이천저널)의 세계의 혁신도시(618~627호)를 예로 들며 이천도 도시계획을 다시 세워서 혁신도시의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하이닉스 오늘과 미래 비전’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하이닉스 김종갑 사장은 “우리 옆의 중국과 일본이 국제 교역에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어떻게 하는 것이 잘 살아남는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과제이며, 이는 더 없이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며 자신의 기업관을 내비치며, “취임하면서 발표한 지식 경영, 고객 만족 경영, 윤리 경영, 환경 경영 등 네가지 경영 전략을 통해 짧게는 1년, 늦게는 3년 안에 해결할 수 있게 순차적으로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또 “이천시민 여러분들이 하이닉스가 보기 싫다고 다른 곳으로 가라고 해도 하이닉스는 갈 수 없다. 우리는 이천에서 승부를 걸 것이다”라는 말로 시민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또 중국으로의 이전 발언은 간부 중에 한명이 언론에 시달려 아무 뜻없이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천공장은 하이닉스의 ‘모체’인 어머니공장”이라 말하며 “머리 역할을 하는 이천공장은 어떤 식으로든 이천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리에 대한 환경 문제에 대해서 김종갑 사장은 “중앙정부에서 환경 문제를 많이 거론하는데, 앞으로 몇 개월 내에 이루어지면 좋겠지만 먼 앞을 내다보고 환경 처리 시설 등 구리 문제를 비롯해 이천공장 증설에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준비해 나가겠다”며 “이천시민들이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에 대해 조급해 하는데, 모든 일은 순리적으로 차근차근 풀어가겠다”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기다려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이천 지역 발전을 하이닉스가 직접 도울 수는 없지만 노조와 연계한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지역사회 봉사에도 앞장설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김종갑 사장은 2003년 세계 16위였던 하이닉스가 지난해 7위로 올라서고, 2007년도 1/4분기에 세계 5위의 반도체 기업으로 올라섰다며, 이천 지역 사회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했을 거라며 2010년까지 1위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현재 반도체 시장이 어렵다며 “실패도 해봤고, 성공도 해봤다”며 “전쟁을 치르는 마음으로 열심히 싸우고 있다”며 지금까지 도와 주신 것처럼 하이닉스를 지켜봐 달라며 강연회를 마쳤다.

답사에서 이천시민포럼 박종환 대표는 2ㆍ3차 이천공장 증설이라는 이천시민의 바람을 지켜줄것을 당부하며 김종갑 사장으로부터 거듭 약속을 받았다.

조병돈 이천시장은 축사를 통해 “혁신적인 변화를 계획했으나, 정부의 하이닉스 증설 불허와 군부대 이전으로 인해 이천시민은 분노했으나 김종갑 사장이 2.3 공장을 이천에 건설하겠다는 말에 안도의 숨을 쉬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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