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당리 공동묘지 재정비 계획에 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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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당리 공동묘지 재정비 계획에 주민 반발
  • 양동민
  • 승인 2007.06.0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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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가 부발읍 죽당리 공동묘지(부발읍 죽당1리 산71-3 외 일원) 재정비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으나, 해당 주민들이 이를 반대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주민들은 계획 수립 과정에 전혀 주민과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을 이유로 전면 반대하고 나서는 등 예상치 못한 문제가 불거져 시를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천시는 39억 8000만원을 들여 부발읍 죽당리 공동묘지를 재정비하여 현재 300~400여기의 봉분만 있던 공간에 총 1000~1200기가 들어갈 수 있도록 재정비하고 주변에는 쉼터와 녹지, 주차장 등을 조성해 공원처럼 꾸민다는 계획이다.

이는 이천에 있는 기존 공설묘지 4곳과 공동묘지 34곳이 앞으로 대부분 수용능력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이천시는 5월중으로 죽당리 공동묘지 공원화와 재개발 사업 및 진입로 개설공사에 대한 설계용역을 발주해, 10월 공사에 들어가 내년 6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반면 주민들은 공원화 사업이 주민의 의견 수렴을 거치지 않고 시행정이 일방적으로 처리한 것에 분노하며, 사업 자체를 전면 백지화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해당 마을 이장은 “2005년 9월에 설치한 공동묘지 내 안내문에는 2006년부터 ‘공동묘지 재개발 공원화 사업’을 추진한다”며 연고묘 이장을 실시해 왔다는 것.

하지만 시는 추후 기본설계 완료 후 도시관리 계획시설 입안 절차상에 주민설명회와 공청회가 진행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설하는 공설묘지가 아니라 기존 공동묘지를 재정비하는 것으로 문제가 없다고.

이에 해당 이장은 최초 부발읍사무소 이장단회의에서 논의된 사안을 지적하며, “해당 마을 주민은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논의됐다는 것이 말이 되냐”며 또한 “설계와 입안절차가 다 나온 상황에서 논의해 봤자 무슨 소용이냐?”며 강경히 맞설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마을에서 제기하는 또 하나의 문제점은 해당 공동묘지 부지로 전철노선이 가로 질러 나가며, 옆으로는 자동차전용도로가 지나가고 있어, 조용하고 안락한 공원묘지 조성은 힘들다는 것이다.

“해당 부지가 전철 노선으로 나뉘는 상황에 누가 조상을 그런 곳에 모시겠냐”며 “아마도 부지를 이전 확대할 여지가 있다. 그래서인지 주변 땅을 투기 목적으로 사는 경향도 있다”고 말한다.

현재 이천시는 장례 사업과 관련해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다. 공설묘지가 수용한계에 왔다는 것과 주민들이 선산에 불법적으로 확대 매장한다는 것이다. 또한 백사면의 경우 사설 화장장 설치와 관련해 현재 행정소송이 진행 중이다.

중장기적인 면에서 장례문화에 대한 인식 전환과 주민과의 열린 행정을 통해 대규모 공원묘지를 친환경적 문화공간으로 다가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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