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에서 에코컴퍼니를 9년째 운영하고 있는 권명상 대표의 고향은 사실 이천이 아니다. 대전광역시에서 20여 년 동안 스크린 인쇄 사업을 하던 그는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된 수많은 거래처와의 발 빠른 소통을 위해 9년 전, 이천으로 사업처 이전을 결정했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 이천에 터를 잡은 이유는 이천이 사통팔달의 도시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충청도와 강원도 등 어느 지역으로든 쉽고 빠르게 뻗어 나갈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거래처 대부분이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보니 원하는 요구사항이 있을 때 대전에서 달려가는 건 아무래도 무리가 있었어요. 거래처의 문의 사항을 재빠르게 응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오래 고민한 끝에 이천으로 사업을 이전하게 됐습니다.”
최근 들어 친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니즈가 높아지면서 에코백은 물론, 텀블러, 종이 빨대 등 친환경 물품을 구매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에코컴퍼니 또한 단순히 에코백을 만든 것에만 머물지 않고 생분해되는 원단을 구매하는 등 친환경에 발맞춰 가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저희가 사용하는 원단은 땅속에 묻혔을 때 3년 안에 생분해되는 친환경 제품입니다. 에코백의 ‘에코’처럼 에코컴퍼니의 ‘에코’처럼 깨끗하고 미래에 해가 되지 않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편, 권명상 대표는 기업으로부터 주문을 받으면 본격적으로 에코백 작업을 시작하는데 그 지역도 서울, 군산, 순천 등으로 매우 다양하며,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기업의 판촉물도 제작하고 있다.
“홍보는 따로 진행하지 않아요. 한 자리에서 묵묵히 일한 덕분인지 알음알음 발주를 하십니다. 에코컴퍼니를 믿고 주문하시기 때문에 저도 기업이 원하는 바를 에코백에 정확하게 녹여내려 업무와 관련된 공부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 곳만 보고 달려왔기 때문일까? 지난 6월 초, 권명상 대표는 같은 자리에 신축 공장 1동을 추가 개업하기도 했다.
에코컴퍼니만의 노하우 접목현재 에코컴퍼니는 에코백 제작의 A부터 Z까지를 담당하고 있다. 원단을 거래처에서 가져온 후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되는데, 원단 재단 후 프린트 작업을 실시하고 잉크가 마르면 봉제 작업까지 손수 진행한다. 프린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람의 손을 거치기에 어느 하나 정성이 안 들어간 곳이 없다.
“에코백에서 가장 중요한 건 프린트라고 생각해요. 프린트가 제대로 안 되면 사용 도중 프린트된 잉크가 벗겨지고 갈라지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러한 문제를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장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 프린트 기기들이 에코컴퍼니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에코백이 종이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색감을 그대로 구현하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에코컴퍼니가 구비한 프린트 기기라면 더 디테일하게 디자인을 살릴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한 달 평균 약 10만 장의 에코백을 생산하고 있는 권명상 대표는 관내 장애인 채용 등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해왔다.
“현재 이천시 장애인태권도협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그분 들이 사회로 나가는 것을 돕고 싶어요. 저 혼자 앞서나가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손잡고 환경을 위해,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우리 옆에 있는 이웃들을 위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내년이면 이천으로 터를 옮긴 지 10년이 되는 에코컴퍼니. 지역사회를 더 밝게 발전시키고 싶다는 그의 마음이 에코백에 프린트된 무늬처럼 이천 지역에 스며들길 바란다. (위 기사는 이천소식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에코컴퍼니
이천시 백사면 이여로 36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