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을 사랑하는 사진작가들의 작품 활동이 지역사회에 따듯한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2018년 창립한 이천문화원사진회(회장 김명수, 지도 문초진)는 다양한 사회경력과 인생 경험을 가진 이천시민이 자발적으로 창립한 생활예술단체로 사진을 통해 사라져가는 이천의 지역문화를 널리 알리고 있다.
특히 이천문화원사진회는 마을 곳곳에 산재한 노거수(오래된 거목巨木)를 찾아 보호하는 활동에 앞장섰다. 올해 이천시가 추진한 문화자치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이천의 노거수 62수를 사진으로 담아 사진집을 제작하였으며, 노거수 테마 탐방, 마을회관 작품기증, 이천문화재 촬영 등 다섯가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였다.
장록동, 수하리, 장호원 등 수백 년간 이천시민과 함께 살아온 노거수의 실태를 조사하여 담당 관공서에 시설보수와 보호관리를 요청하였고, 직접 현장을 누비며 촬영한 사진을 이천문화원과 이천시 담당부서에 기증하여 영구히 보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사진작품을 대형액자로 제작하여 노거수가 소재한 마을회관에 기증, 자연스럽게 지역주민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게 하였다.
이천문화원사진회는 단순한 촬영활동에만 머물지 않고 자체적으로 별도의 홈페이지(www.iccp.kr)를 제작하여 나무와 관련한 전설과 주민의 이야기, 노거수 수령과 기본정보 등을 아카이빙하여 전국 어디서나 이천의 나무와 관련한 정보를 쉽게 얻고 이를 활용할 수 있게 하였으며, 지난 10월 27일, 중리동행정복지센터 앞마당에 이천의 노거수 사진전시회를 개최하며 올해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천문화원사진회 김명수 회장은 ‘교직자, 공무원, 회사원, 의료인, 사업가, 종교인 등 다양한 전문분야에서 평생을 헌신한 이천시민이 자발적으로 모여,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사진촬영으로 이천을 위한 의미있는 활동을 하기로 모든 회원이 의기투합하여 이룰 수 있었던 성과’라고 자평하며 ‘사진 특유의 기록성과 예술성을 기반으로 오랜 시간 이천시민과 함께한 지역문화를 찾아내고 보존하는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