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비 인상 반대여론 무시는 잘못된 일이다.
상태바
의정비 인상 반대여론 무시는 잘못된 일이다.
  • 이천뉴스
  • 승인 2007.12.08 16: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천시의회 의정비 인상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천시의회 의정비심의위원회가 의정비 대폭인상을 의결하자 시민단체들이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의정비 인상에 대한 강한 반대입장을 표명했었다.

이러한 시민단체들의 강력한 의정비 인상 반대 입장표명에도 불구하고 이천시의회에서 아무런 입장 발표가 없자 일부시민단체들은 시청앞에서 1인시위를 펼치면서 의회를 압박했다.

또한 시민단체들은 중앙로 문화의 거리에서 시의원 의정비 인상안을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하는 한편 이천시민을 대상으로 의정비 인상 찬반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판넬에 스티커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의정비 인상 찬반 여론조사에서는 참가자 대부분인 471명이 의정비 인상에 반대했으며 10명만이 의정비 인상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번 여론조사가 스티커 부착을 통해 찬반을 묻는 형식으로 진행돼 신뢰성과 객관성은 떨어지지만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의정비심의위원회가 시의원들의 의정비를 현재 2520만원에서 74.1% 인상한 4387만원으로 정했다는 사실에 불만을 토로했다는 것은 시민들의 의중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따라 시민단체들은 문화의 거리에서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가 담긴 판넬을 이천시의회에 전달하면서 의정비 인상에 대한 재심의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천시의회는 의정비 인상을 둘러싸고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계의 의정비 인상에 따른 반발과 조정요구와 상관없이 '인상 의정비 고수'라는 초강경 카드를 뽑아들었다.

김태일 의장은 최근 ‘의정비심의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키로 해 의회내에서 더 이상 의정비 재논의를 벌이지 않기로 했다’는 공식입장을 언론에 전했다.

김 의장은 "이는(의정비 재논의 불가) 의원들 전체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의정비 자진 조정 등 문제해결을 위한 각계의 우려와 충고 등을 숙고한 결과"라는 단호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의정비 인상안이 원안대로 통과될 전망이다.

시민단체들의 연이은 성명서 발표와 1인 시위, 의정비 재심의를 요청하는 집회, 의정비 인상에 반대하는 여론조사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시의회에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천시의회는 ‘인상 의정비 고수’라는 카드를 들었다. 이는 주민의 의견을 청취하고 수렴해야 할 의회 본연의 의무를 저버린 행위다.

주민의 대표기관으로 주민의 뜻에 반하는 결정을 내리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아직 본회의를 통해 의정비 인상안이 결정 된 것은 아니다. 지금이라도 주민의 뜻이 무엇인지 깨닫고 주민의 뜻에 반하는 결정을 내리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이천뉴스
이천뉴스
news@2000news.co.kr
다른기사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