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형선 서울서부지방법원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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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형선 서울서부지방법원 사무국장
  • 이천뉴스
  • 승인 2007.12.2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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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와 주역을 익히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역사랑 실천
대법원에 있으면서 각종 행사 이천에 유치해 교류전개
육상연맹, 축구연합회 등 각종 지역단체통한 지역활동
정기적인 중앙부처 고위공직자 초청 간담회가 필요하다

“지역이 발전하려면 인재가 많아야 하지만 이천의 경우 중앙부처에서 활동하는 인재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천이 발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인재가 부족하다고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현재 중앙부처에서 활동하는 인재라도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는 견인차가 되도록 적극적인 활용해야 한다. 그러나 이마저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

이천제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상경해 학업에 정진, 법원행정고시를 패스하면서 법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오형선 서울서부지방법원 오형선(52) 사무국장은 인재양성과 활용을 통한 지역발전론을 강조한다.
관고동 망재 아래에서 살면서 청운의 꿈을 키워온 오 국장은 망재에서 칼바위를 잇는 등산로를 오르면서 청운의 꿈을 키우는 한편 지금은 사라진 작은 절에서 고시공부를 하는 등 설봉산과의 인연이 남다르다.
“이천의 풍수지리를 볼 때 이천의 진산인 설봉산의 개발은 자제해야 한다”며 설봉산을 관통하는 전철노선과 고압선로에 설치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 오 국장은 “이천지역을 볼 때 좌청룡자락으로 해석되는 온천공원 산의 훼손이 안타까운 일이며 바른병원 뒷산이 이천의 발복을 가로막고 있다”며 풍수지리학적으로 이천출신 인재부족을 설명한다.

법원 고위공무원으로 다소 이색적이라고 할 수 있는 풍수지리학에 관심이 높은 그는 “관고동에 살 때 우연히 풍수의 고수인 아버지 친구를 만났는데 조부모와 증조모 묘소만 보고 집안내력을 훤히 아는 한편 조부모 묘를 이장하면 발복한다는 예언을 했다”며 “그 후 조부모의 묘를 이장하자 그분의 말대로 우리집안이 발복하게 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풍수에 관심이 높아졌다”며 풍수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를 설명한다.

실제로 그는 몇 군데의 풍수학원을 다니고 풍수서적을 읽으면서 이론을 익히는 한편 몇 년동안 산세공부를 하기 위해 이산저산을 오르기도 했으나 이론과 실제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다. 그러자 그는 훌륭한 스승을 찾기로 하고 아버지의 친구인 정 선생을 찾아가 3년 동안 테스트과정을 거쳐 8년간 풍수지리학에 대한 사사를 받는 이력을 갖는다.

“아내로부터 집안일에 전혀 신경을 안쓰고 어린 애들하고 놀아주지 않는다고 많은 구박을 받으면서 계절도 주말도 가정도 잊은 채 민통선 안에서 남쪽바다 섬나라까지 돌아다녔다”고 말하는 그는 “지리공부를 하면 할수록 그 깊이에 매료되고 경외감을 느꼈으며 스승님으로부터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많은 법술을 배우고 익히고, 미래를 예지하는 법도 배웠다”고 말한다.
어느 정도의 풍수지리를 깨우친 그는 주역에 관심을 갖고 주역의 대가인 대산 김석진 옹으로부터 주역원문과 시초점, 육효점 등을 배운다. “주역의 깊이를 알지는 못하고 단지 수박겉핥기만 하게 되어 아쉽지만 주역을 통해 우주와 자연의 이치를 조금이나마 깨닫게 되고 세상사를 멀고 길게 관조할 수 있는 여유를 얻게 됐다”는 그는 “미래를 예지할 수 있는 주역점을 배우는데 많은 동양철학의 고수를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고 말한다.

수 년 동안 갈고 닦은 풍수지리학과 주역을 바탕으로 ‘풍수지리학으로 본 이천발전을 위한 방안’이라는 글을 신문에 게재하는 열의를 보인 그는 “이천의 청룡자락인 온천공원 산이 개발로 인해 끊어진 사실로 인해 인재가 잘 나오지 않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천시법원 건립 주관, 등기전산화사업 앞당기는 역할도
대구지방법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대법원에서 예산과 건설, 기획분야를 담당하면서 이천등기소 건립을 추진하는 한편 등기전산화사업에 이천의 순위가 밀리자 순위를 조정하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향을 위해 일하고 있다. 또한 그는 대법원에서 진행되는 체육행사나 야유회, 등산, 축구대회 등을 이천에 유치함으로써 이천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는 한편 대법원과 이천의 교류활동을 위한 교량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특히 그는 이천출신 법원사람 모임인 이법회를 창립하면서 초대회장을 역임하는 한편 이천출신 고위공직자 모임에 참여하면서 고향발전을 위한 작은 밀알이 되려는 움직임을 전개하고 있다.
실제로 그는 대법원과 전국을 돌아다니며 근무하는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천시육상연맹과 이천시축구연합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한편 여성축구회 고문, 향토협의회 활동 등 폭넓은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천사람이라는 사실을 떳떳하게 밝힐 수 있어야 한다

“고향을 떠나 있으면서 내 고향이 이천이라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하는 그는 “배타적인 이천사람의 성향에 문제가 있다”며 일침을 가하기도 한다.

“이천시가 중앙부처에 있는 고위공직자들을 정기적으로 초청해 간담회를 갖는 등의 노력을 통해 각종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는 그는 “지역현안사항이 발생했을 경우 문제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방안을 강구하기보다 주민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신도시가 들어와야 한다. 하이닉스도 증설되어야 한다. 아울렛등 대형매장이 이천에 유치되어야 한다. 지역축제는 국제적인 수준의 축제로 승화시켜야 한다”며 이천현안사항과 이천발전론을 거침없이 제시하는 그는 “이천에서만 고향이 이천이라고 강조하기 보다 다른 지역에 가서 떳떳하게 고향이 이천이라고 말할 수 있도록 이천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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