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용종(폴립)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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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용종(폴립)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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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1.0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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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희 한내과의원 원장

조기발견 조기치료가 가장 중요

최근 우리나라에 있어서 대장암의 발생 빈도는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남녀 모두에 있어 암발생률 중에 4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장암 발생률 증가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장암은 수년에 걸쳐 조그만 혹이 변하여 대장암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때 대장암의 전단계가 선종(용종 또는 폴립)입니다. 흔히 말하는 용종에는 이런 암으로 변하는 선종이라는 암 발생 전단계의 과정을 거쳐 진행합니다. 용종은 그 모양이 마치 피부에 생기는 사마귀와 흡사합니다.

전문적인 얘기지만 정상적으로 대장 점막에서는 새로 생긴 세포는 상피쪽으로 이동하여 노화되면 탈락하게 됩니다. 대개 대장 점막의 상피세포는 2-6일 마다 새로운 상피세포로 대체됩니다. 이 과정에서 상피세포가 계속 증식만하고, 분화하여 탈락하지 않고 과증식 상태를 이루게 됩니다. 이것이 용종(폴립)입니다.

용종에는 선종성 용종과 과증식성 용종 그리고 염증성 용종으로 나눕니다. 이 중에 선종성 용종은 시간이 지나면서 크기도 커지고 세포가 변화되면서 암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그 크기가 1cm 미만일 때는 암의 발생률이 1%이하이지만 2cm이상의 경우에는 35%이상에서 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대장용종은 대장 내벽에 생기는 사마귀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이 사마귀가 일부에서는 암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떼어 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평소 용종이 있으면 어떤 증상이 있을까요? 용종이 있더라도 대부분은 증상이 없습니다.

그러나 용종이 큰 경우에는 대변에 피가 묻어 나오거나 점액변이라고 해서 끈끈한 변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드물기는 하지만 장폐쇄를 일으켜 변비, 설사, 복통 등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변에서 피가 나오는 경우 치질일 경우가 제일 많지만 일부 암으로 변할 수 있는 용종에서 갑작스런 혈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흔히 주변 사람들 중에서 대장내시경검사를 받다가 대장용종이 발견되어 용종절제술을 받았다고 얘기하시는 분들의 경험을 들을 수 있을 겁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용종이 클수록 암의 발생률이 높아지므로 대장내시경을 시행했을 때는 용종(폴립)이 발견되면 용종절제술을 통해 제거하는 것이 용종에서 발생하는 대장암을 예방하는 가장 최선의 방법입니다.

대장용종(선종)을 내시경으로 제거하면 대장암의 발생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는 결과에 근거하여 50세부터는 모든 국민이 대장내시경검사를 받도록 하는 권고안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물론 증상이 있거나 가족력 상, 위암 혹은 대장암의 병력이 있는 사람은 50세 이전이라 하더라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할 것입니다.

정기검진을 통해 병을 일찍 찾는 것이 중요하지만 증상이 생겼을 때조차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두려워 미루고 있다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떤 질병이더라도 조기발견 조기치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최소한 증상이 있을 때는 즉시 병원을 찾아 의사와 상담하시길 바랍니다. 무자년(戊子年) 새해 댁내 건강과 은혜가 풍성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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