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유지 받들어 재경이천시민회 발전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원
상태바
아버지 유지 받들어 재경이천시민회 발전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원
  • 이천뉴스
  • 승인 2008.01.08 1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재영 교민문고 회장, 교민문고 빌딩에 이천시민회 사무실 무상임대
책을 문화로 인식해야 나라가 발전한다

이천시민회 초대 회장인 고 전병현 회장의 외아들로 2대에 걸친 고향사랑 실천
재경이천시민회의 모태인 재경이천군민회를 창립하고 초대회장을 맡으면서 출향인들의 화합을 도모했던 고 전병현 회장. 아버지의 고향사랑 실천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면서 애향심을 배우고 2대에 걸쳐 재경시민회의 발전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출향인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아버지인 고 전병현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자신이 운영하는 교민문고 빌딩을 무상으로 이천시민회에 임대해 주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재경 출향인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해 줌으로써 출향인들에게 화합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는 화제의 주인공이 바로 전재영(62) 교민문고 회장이다.

“서울이나 수도권에 살고 있는 출향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을 도모하는 한편 후진향성을 위해 장학회를 조직하고 고향발전을 위해 노력하시던 아버님의 모습이 떠 오른다”고 말하는 전재영 회장은 “언제나 사심없는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고향발전을 위해 노력하시던 아버지의 모습을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당시를 회상한다.

갈산리에서 태어난 전재영 회장은 “이천초등학교까지 5리 정도의 거리를 보자기로 책을 싸서 허리에 묶고 다니던 시절이 생각난다”며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서 “지금은 갈산리 지역이 많이 변해서 옛 고향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어린시절 아버지를 따라 서울에서 학교를 다닌 전 회장은 대학졸업 후 대한항공에서 근무하면서 해외문물을 접하게 된다.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하던 76년부터 대한항공에 근무하게 돼 해외문화를 쉽게 접하게 된 전 회장은 프랑스 지점장을 끝으로 20년간의 대기업 근무를 정리하고 서점계에 투신한다.

20년간 직장생활과 20년간의 서점업계 투신
“해외여행이 어렵던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에 근무하게 돼 해외문화를 접했으며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를 그만 둔 후 지금의 교민문고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하는 그는 “당시 아버지의 권유와 영향으로 서점을 오픈하고 문화를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을 담당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았다”며 서점업계에 발을 내딛게 된 동기를 설명한다.

지난 88년 천호동에 교민문고 빌딩을 짓고 지하1층 지상1층과 2층, 3층에 서점과 사무실을 만드는 한편 서울에 지점 2곳을 직영하는 등 성장을 거듭하던 출판업계도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문명과 부딪치면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

“백성을 가르친다는 의미로 교민문고를 창립하고 성장을 거듭하면서 인터넷 서점을 남들보다 빠르게 시작했지만 규모면에서 대형서점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하는 그는 “사업이 어렵다고 해서 20여년간 지속해 온 서점을 정리하기 보다 규모를 축소하고 책을 찾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양식을 전달하는 문화전령사의 역할을 지속해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외국의 경우 책값을 할인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정할 정도로 지적재산과 창작활동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의 경우 공정위에서 책을 문화로 인식하기 보다 공산품으로 생각할 정도”라고 말하는 그는 “책은 공산품이 아니라 문화이며 서점은 문화를 일반인들에게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을 담당하는 곳”이라고 강조한다.

글로벌시대에도 고향의 소중함은 언제나 가슴에
“과거에는 이천이 멀게 느껴졌지만 지금은 아주 가까운 곳”이라고 말하는 전 회장은 “전라도나 경상도처럼 고향이 멀어서 가기 힘든 지역을 고향으로 둔 사람들은 단합이 잘되는데 반해 이천처럼 가까운 곳을 고향으로 둔 사람들은 잘 뭉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한다. 또 그는 “글로벌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고향을 생각하면 가슴이 설레이는 것이 사실”이라며 “고향이 멀든 가깝든지 고향의 소중함을 깨닫고 고향발전을 위해 작은 노력이라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재경이천시민회의 초석을 다진 아버지에게 고향을 사랑하는 정신을 배운 그는 “수시로 해외에 나가기 때문에 재경시민회 임원을 맡을 수는 없지만 아버지의 뜻을 알기에 언제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민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하는 한편 “앞으로 그동안 보지 못한 책을 보면서 공부하는 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한편 재경이천시민회 조남열 사무국장은 “고 전병현 회장님은 이천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했으며 김상준 고문과 함께 재경이천시민회를 창립하고 재경이천시민회 장학회를 설립하고 운영하는데 많은 역할을 담당했는데 이제 그분의 아드님이 재경시민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대를 이은 고향사랑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천뉴스
이천뉴스
news@2000news.co.kr
다른기사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