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인수위의 이러한 움직임이 뒤늦은 감이 든다. 인수위의 규제완화 계획에도 불구하고 이미 이천지역에서 활동하던 많은 기업이 이천공장을 철수하고 충청북도나 강원도 등 규제가 적은 지역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이전작업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이전을 진행하고 있다.
하이닉스 단지내 공장증설이 불가능함에 따라 충북진천으로 공장이전을 추진하던 현대오토넷이 오는 2월1일부로 이천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고 본격적인 이전작업에 돌입하는 한편 마장면에서 생산활동을 전개하던 CJ이천공장도 충북 진천으로 공장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이 뿐만아니라 1250명의 종업원을 거느리면서 하이닉스 단지내 규모면에서 3위 업체인 비오이하이디스에 대한 ‘M&A 매각’이 추진되고 있어 ‘지역 기업체’로서 존립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이밖에 대월면에서 생산활동을 전개하던 헨켈코리아 등 수많은 이천지역 기업들이 수도권정비계획법과 팔당상수원보호구역 지정 등 각종 규제로 인해 이천지역을 떠나고 있어 지역경제에 먹구름이 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각종 규제로 인해 이천에서 기업활동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려는 기업들을 이해 못하는 것이 아니다. 기업이 이전할 경우 수많은 이전비용과 재투자가 이루어짐에도 불구하고 이전을 강행할 수밖에 없는 기업의 심정은 오죽하겠는가. 이러한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기업이전을 추진하는 기업이 늘어날수록 이천경제가 침체하게 될 것은 자명한 일이며 국가경쟁력 또한 떨어지게 될 것이 분명하다.
각종 규제로 인한 국가경쟁력 약화를 우려한 인수위가 규제완화를 추진하면서 기업활성화를 도모키로 한 것은 뒤늦은 감은 있지만 다행한 일이다. 이제라도 각종 규제로 인해 기업운영에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많은 이전비용을 감수하면서 다른 지역으로 공장이전을 강행할 수밖에 없는 기업이 줄어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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