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경찰서는 지난 14일 택시기사 A씨(42)를 공연음란행위 혐의로 즉결심판에 회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7시 50분쯤 자신의 택시를 탄 20대 여승객 3명을 태운 뒤 운전 도중 자신의 바지 지퍼를 내리고 성기를 노출시켜 만지작거리는 등 성적수치심과 혐오감을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여승객들의 신고 전화를 받고 곧바로 현장에 출동, 터미널 근처에서 주차하고 있던 A씨를 검거했다. 택시기사 A씨는 경찰에서 “꺼낸 것은 사실이나 승객들에게 보여주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피해 여성들은 본지에 ‘택시기사의 변태행위’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내고 “이런 사람이 택시를 몰며 지역을 활보하고 다닐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난감할 뿐”이라며 “법적인 보완책이 빨리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어느 택시기사의 변태행위
저는 이천에서 회사 생활을 하는 24살의 아가씨입니다. 세상에 어떻게 이런 사람이 버젓이 영업택시를 운전하고 있는지 기가 막힙니다.지난 3월 14일 19시 50분경 경기도 이천에서 동료 2명과 함께 택시를 탔습니다. 그런데 기사 아저씨가 혼자 중얼거리는 것이 좀 이상하다 생각을 했는데, 운전을 하며 한 손으로 자꾸 지퍼 속으로 꼼지락 꼼지락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운전기사를 쳐다봤더니 지퍼를 내리고 자기 거시기를 꺼내서 주물딱 거리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너무 놀라 차 세우라고 소리를 질렀더니 차를 세우더군요. 저는 눈물을 흘리며 뒤에 탄 동료들을 내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문이 열린 채로 약 5m가량을 더 가더니 멈추어 서더군요. 그래서 차에서 내려서 뭐 하는 짓이냐고 변태냐고 했더니 택시기사 하는 말이 “그럼 아가씨는 내거 왜 보는데” 하면서 오히려 화를 내더군요.
우리도 악을 써대며 신고하겠다고 했더니 차에 타랍니다. 경찰서 같이 가자고 그래서 경찰에 신고를 했고 택시기사는 경찰이 오기 전 어디론가 가버렸습니다. 경찰차가 도착을 했고 이천 터미널 앞에 주차되어 있는 차를 발견하게 되어 경찰과 함께 갔습니다.
경찰 앞에서도 당당한 운전기사 하는 말이 “나는 내 거시기만 꺼냈는데 저 아가씨들이 쳐다봤다”는 겁니다. 경찰과 함께 동행을 해서 이천 경찰서에서 조서를 꾸미고 돌아 왔습니다.
경찰서에 와서는 하는 말이 “그냥 꺼내놓고 있었는데, 아가씨 몇 살인데 그래. 왜 울어.” 그런데 이천 시청 교통과에 전화를 걸어 “이 같은 일이 있는데 영업정지를 시켜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여객 자동차 운수사업자 법에 이 같은 성 추행 행위로는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오늘도 택시 운전사는 정신이 혼미한 상태로 승객을 태우고 유유히 시내를 활보하고 다니며 또 다시 이런 짓을 하고 다닐 겁니다. 경찰이 확인한 사항을 시청에서 처분 내릴 수 없다면 어디다 도대체, 어디다 호소해야 한단 말입니까.
경찰서에 확인해 보니 입건할 사항이 아니라 즉결심판에 넘겼다고 하더군요. 즉결심판의 경우 최대10일의 구류, 최저 20만원의 벌금형이라고 합니다.
성기능 장애일 수 있는 사람이 또다시 작은 도시 이천에서 또 활보하고 다닐 것을 생각하면 택시를 타는 것이 난감할 뿐입니다. 법적인 보안책을 빨리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본 기고는 이천저널 편집방향과 무관하여 모든 책임은 정보 책임자에게 있습니다)
저작권자 © 이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