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한 스승과 부모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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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한 스승과 부모가 그립다
  • 이천뉴스
  • 승인 2008.03.2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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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사상가 재부엘 스마일스는 “습관은 나무껍질에 새겨놓은 문자 같아서 그 나무가 자라남에 따라 확대 된다”고 말했다.
아이가 자라나는 것은 아이 스스로의 몫이지만 어린아이가 나무껍질에 문자를 새길때는 반드시 부모님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요즘의 우리 부모들은 어떤가?

아이가 올바른 문자를 새기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문자를 새길 수 밖에 없도록 아이들을 종용하지는 않는지...
자녀에게 스스로 무엇을 할 수 있는 법을 가르칠 시간이 없어 자녀가 원하는 것을 그냥 줘버림으로써 응석받이로 만든다.
아이의 욕구를 다스리도록 가르치기보다 아이의 변덕에 따라 그때 그때 욕구를 만족시켜 줌으로써 쉽게 짜증내고 쉽게 좌절하는 아이를 만든다. 또 부모는 자녀에게 많은 것을 해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녀에게도 많은 것을 요구한다.

부모는 정작 가르쳐야 할 것을 가르치지 않고 자녀 또한 반드시 배워야 할 덕목을 배우지 못한다.
내 아이가 이 세상에서 최고이기 때문에 해달라는 대로 다 해 주는 것이 부모의 도리인양 생각하고 공부 잘하는 것이 최고라는 생각에 학원에서 맞는 것은 당연하고 학교에서 맞는 것은 폭력이라고 하며, 학생 앞에서 선생님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엽기적인 사건이 벌어지기까지 한다.

우리가 학창 시절이었을 때는 굉장히 무서운 선생님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남학생들만 있다보니 더 엄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여름철 반바지 밑으로 회초리를 맞는것은 부지기수였고 심지어는 슬리퍼로 목덜미를 얻어맞기도 했다. 그러나 그때 기억이 끔찍하게 남아있기보다는 오히려 아련한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그렇게까지 우리를 가르치셨던 선생님의 엄하지만 따뜻한 마음과 선생님은 부모와 같다며 잘못해서 맞은 것을 오히려 당연하게 생각하시던 우리 부모님의 제대로 된 자식 사랑이 이잔 마음에 와닿기 때문이다.

감싸주는 것만이 사랑은 아니다. 그렇다고 때려서 가르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하지만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무조건 사랑만 쏟아부으며 그러면서 내 뜻대로 자식을 끌고 가는 것은 더 무서운 폭력이다.

아무도 완전 무결한 부모가 될 수는 없다. 그러나 좋은 부모로 변화할 수는 있다.

좋은 부모는 자녀를 좋은 자녀로 변화시킨다. 그리고 그런 자녀들이 자라나서 우리사회를 좋은사회로 변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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