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을 위한 공약을 제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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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을 위한 공약을 제시하라
  • 이천뉴스
  • 승인 2008.03.2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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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온 나라는 총선이야기로 시끌벅쩍하다. 각종 공약과 말싸움이 오가고 각종 쇼를 다 하고 있다. 그런데도 농업이야기는 누구의 입에서도 나오질 않고 오히려 농업을 단순한 경제논리로만 바라보고 이야기하고 있다.
며칠 전 이명박 대통령이 TV에서 ‘농업도 시장경제에 맡겨야한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분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 농민들은 오래전부터 국내시장경제에 맡겨주길 바랬었다. 그래야만이 농산물가격이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는 것 아니겠는가. 하지만 지난 정권들은 농산물가격이 조금만 오르면 외국으로부터 농산물을 무차별적으로 들여와 가격을 폭락시키고, 반대로 풍년이 들어 농산물 값이 폭락하여 농민들이 난리를 쳐도 ‘나모른다’는 식으로 대한 것이 지금의 떠나가는 농촌을, 돌아오지 않는 농촌을 만든 것이다.

농산물은 다른 공산품과는 달리 1%만 모자라도 난리지만 1%만 남아도 가격이 폭락한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농산물이 모자라서 난리가 났다. 어떤 학자들은 세계 식량전쟁이 시작되었다는 표현도 서슴지 않고 있으며, 농산물을 수출하던 국가들은 다른 나라로 수출하는 농산물에 대하여 보조금을 주던 것을 이제는 과징금을 물리는 반면 자국의 농업을 보호하기 위하여 각종 보조금을 엄청나게 주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농자천하지대본’이라 하지 않았던가. 이 세상에 먹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아무리 좋은 집과 자동차를 가졌다한들 먹지 않고 살 수 있겠는가. 아무리 멋진 옷과 휴대폰이 있다 한들 밥 대신 끓여서 먹을 수는 없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도 우리는 농업을 천대하고 농업직에 종사하는 사람들마저 업신여기지 않는가.

정권에서 말하는 농업시장경제라는 것은 국내 시장경제가 아니다. 한국과 미국이 자유무역협정(한미FTA)을 하여 세계시장에 맡기자는 이야기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농민들도 한미FTA를 반대하짐 말고 적극 협조하여 달라는 말이다. 세상에 어떤 사람이 너 죽이고 너희 가족과 네 이웃을 모두 죽이겠다는데 협조할 사람이 있겠는가.

가만히 앉아서 죽기를 기다리는 바보가 어디에 있겠는가.
몇 년 전 이국만리 멕시코 칸쿤에서 WTO가 우리 농민 다 죽인다며 자기 가슴에 비수를 꽂고 돌아가신 이경해 열사가 다시금 생각나게 한다. 누가 우리 농업을 죽이는가. 누가 우리의 농민과 국민을 죽이고 있는가.

농업이 죽어가고 있는데도 알리고 치료해야 할 정치권은 자기들끼리 자리싸움이나 하면서 농업에는 관심도 없다.분명 그들도 하루 세끼 밥은 먹을 것인데 농민들에게 미안한 생각은 아니 드는지 사뭇 궁금하다.

제발 이제라도 엉뚱한 발상은 말고 우리 농업 살리는데 같이하고, 이번 총선에서 농민들의 표나 생각하지 말고, 농민에게 귀 기울이고 제대로 된 공약을 내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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