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점에는 음료와 차, 그리고 여직원들이 즐겨 찾는 과자 정도가 진열돼 있다. 그야말로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셈이다. 일 평균매출은 25~28만원 가량. 한때는 최고 매출 36만원까지 올린적도 있다. 굳이 수지타산을 따지자면 적자 영업.
하지만 시청에 이 매점이 없다면 바늘에 실이 없는 거나 다름없다. 공무원과 민원인들에게 더 없이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출 따윈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주요 고객층은 공무원과 민원인들. 손님들은 때때로 테이블에 앉아 약속한 손님을 기다리기도 한다. 그런데 물건하나 구입하지 않고 마냥 테이블을 지키는 야속한 손님도 있다. 이럴 때 매점직원 이상정(44)씨는 속이 탄다. 어찌됐건 매출을 올려야 하기 때문.
가장 바쁜 시간은 점심시간. 직원들이 바로 옆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잠시잠깐 휴식을 취하기 위해 들른 것. 이씨는 이 시간을 제외하곤 비교적 한가하다고 한다. 그래도 나홀로 매점을 보느라 용무가 급할 때는 문제(?)라고 귀 뜸 한다.
항상 밝고 맑고 친절한 이씨는 “장사가 잘 됐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한다. 좀처럼 매출 향상이 되지 않아 생겨난 고민이다. 직원들의 바쁜 업무 때문일까. 직원 중에 매점 한번 이용하지 않은 직원이 꽤 된다고 한다.
팥빙수를 여름특선 메뉴로 판매하면 ‘대박’이 터지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대박 예감은 있는데 혼자서는 해내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대를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에어컨을 틀기에는 아직 이른 4월 중순의 어정쩡한 봄날. ‘스마일우먼’ 이상정씨가 있는 매점에 들러 시원한 음료 한잔에 산수화처럼 펼쳐진 행정타운의 새싹 돋아나는 풍경을 마음껏 만끽하는 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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