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우 전 시장 따끔한 여론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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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우 전 시장 따끔한 여론 ‘뭇매’
  • 이백상 기자
  • 승인 2007.02.13 13:07
  •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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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투쟁 참여, 잘려나간 머리카락에 여론 뭇매 훌훌털고, 깊은 상처 치유해야

3선 단체장을 지낸 유승우 전 이천시장은 괴롭다.

10여년간 이천시정을 이끌었던 유 전 시장이 최근 여론 뭇매에 이어 한 시민에게 모욕성 발언과 함께 폭행까지 당하는 수모를 겪었기 때문이다.

유 전 시장은 지난 10일 공공장소에서 한 시민으로부터 지울 수 없는 모욕을 당했다. 하마터면 대중들이 보는 앞에서 시민이 휘두른 주먹에 만신창이가 될 뻔했다.

단체장 출신의 예우를 떠나 같은 상황에 처한 그 어떤 사람이라도 큰 망신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그 자리에는 유 전 시장의 부인은 물론 지역인사들과 공무원,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는 자리여서 충격은 더욱 크다.

폭력의 발단은 재임기간 중에 있었던 업무에 대한 불만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을 놓고 일부 시민들은 ‘일어 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수치스럽고 창피할 뿐이다’며 안타까워했다.

시민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이천지역의 ‘질서가 무너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걱정과 함께 적잖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될 것이다.

유 전 시장은 경기지역에서 유일하게 3선 시장을 지낸 브랜드 가치가 높은 단체장 출신으로, 향후 그의 발걸음을 놓고 중앙정치권은 물론 일반 시민들까지도 높은 관심을 불러 모을 만큼 주목받고 있는 인물이다. 

유 전 시장의 수난의 시작은 지난달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이닉스 증설을 요구하는 대규모 상경집회가 열린 시점에 시민들의 목숨을 건 투쟁을 뒤로한 채 부부동반으로 해외여행을 떠났던 것이다.

시민들의 비난을 피할 수 없는 충분한 약점을 잡혔다. 그는 사과문을 통해 ‘중요한 시기에 시민들에게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입장 표명과 함께 초심을 잃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에는 소홀함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부인이 근무하고 있는 극동대에서 해외연수 계획이 잡혀 갑자기 결정된 국내 행사에 맞출 수 없는 상황이었고, 전직 시장으로서 지역현안을 외면하려는 의도는 결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유야 어찌됐든 여론의 뭇매를 맞기에 충분했다. 일부 시민들은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며 좀처럼 용서를 하지 않는 분위기다.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할 일이다.

오랜 기간 시정을 이끌어오면서 비난 한번 받지 않았다. 또 비리에 얼룩지지도 않았다. 그래서 현대판‘목민관’으로 인정받았던 그였기에 여론의 뭇매는 큰 상처로 남을 수밖에 없게 됐다.

이제는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시민들에게 보답을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이천시 최대 현안문제인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허용을 위해 시민과 함께 발 벗고 나서야 한다. 행정력에는 힘을 보태고 연일 강경투쟁에 지쳐있는 시민들에게는 희망을 줘야 한다.

광화문 상경집회가 예정된 오는 23일 시민 2천명이 삭발에 참여한다고 한다. 잘려나간 머리카락에 여론의 뭇매를 털어 버리고 깊은 상처를 치유하길 바란다. 

뒤늦게 삭발투쟁에 참여한다고 핀잔을 들을 수도 있지만 시민들의 비난을 무서워 해서는 안된다. 그동안 유 전 시장을 믿고 따랐던 시민들의 마음은 더 아프기 때문이다.   

10여년간 '함께 만드는 심포니 사회'를 이뤄왔던 것처럼 지금의 모든 수난을 극복하고 ‘유승우 브랜드’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 줄때가 왔다. 시민들에게 시민들을 위한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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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팬 2007-02-24 02:49:36
세계 도자기 엑스포
설봉공원
농축산물 브랜드
평생학습도시 등...
하지만 이런 눈에 보이는 것들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천 시민이라는 공동체 의식과
문화인이라는 자부심이다
그가 남긴 것을 폄하하지 말기를...

유팬 2007-02-23 23:44:12
유승우 전 시장은 이천이 낳은 큰 인물이야. 그분에게 탓하지 마라.내용을 확실히 알고말해.

그냥 2007-02-23 10:55:06
뭐한게 있다고 참지도는 우기고 있네
그양반 3선해가지고 이천에 남은게 뭐있냐
지들만 먹소 사는거지
그전에는 왜 수도권 규제에 대해 한마디도 없다가 지금 하려는 사람들 욕만하고
다 똑같은넘들만 있내
이넘의 이천뉴스는 차라리 없애라...

유시장팬 2007-02-22 20:22:30
삭발을하시던 안하시던 그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흑백논리도 몰고 가는 이천바닥에서 정치적으로 저번 같이 당하시지 않으려면 삭발도 하시고 중앙의 고위 공무원들괴 해결방법을 협상하시는데도 최선을 다해 주세요. 죄없는 주민들은 살기 힘들어요.

유시장팬 2007-02-22 20:22:28
삭발을하시던 안하시던 그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흑백논리도 몰고 가는 이천바닥에서 정치적으로 저번 같이 당하시지 않으려면 삭발도 하시고 중앙의 고위 공무원들괴 해결방법을 협상하시는데도 최선을 다해 주세요. 죄없는 주민들은 살기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