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받은 땅 이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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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받은 땅 이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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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4.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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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천은 들떠 있는 분위기다. 뭔가 시원하게 터질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다. 아마도 최근 청와대에 올린 건의서와 무관치 않은 것 같다. 이천시는 최근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허용’ 등 지역의 시급한 현안 7가지를 정리해 청와대에 건의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상세히 검토 하겠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챙기겠다는 우회적 표현이라 해도 무리는 없을게다. 이제는 편안한 자세로 건의에 대한 답변만 기다리면 된다. 지역사회가 들떠 있는 이유다.
일선 지자체에서 대통령의 허락 하에 건의서를 올린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해결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칫국부터 마셨다간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고무적인 일은 분명하다.

대통령과 이천의 인연은 매우 깊다. 대통령의 선친 묘역이 호법면 송갈리에 있다. 따라서 이 대통령은 매년 1~3회 정도는 이천을 방문하게 된다. 최근 한식날을 비롯해 이미 세 번을 다녀갔다.
이천지역 단체장들과도 자연스런 만남이 주선된다. 열악한 환경에 있는 지자체로선 축복이 아닐 수 없다. 호법 주민은 이렇게 말했다. “대통령 선친 묘역으로 이어지는 진입로가 비좁은 농로길이라고.” 옛날 같았으면 얘기하기 전에 알아서 당장 실행에 옮겼을 것이다. 그런데 시에선 아직까지 움직임이 없다고 한다. 실용외교의 한 단면일수도 있는데…. 하지만 대통령이 원치 않는 일을 했다간 오히려 큰 화를 입을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조병돈 시장의 의중이 궁금해진다. 조 시장은 최근 무지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중앙부처장들을 상대로 한 실용외교를 펼치고 다녔다.
국토관리청장, 환강유역환경청장, 산림청장 등 지역 현안사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부처장들을 찾아가 규제에 발목 잡힌 이천 구제를 위해 도움을 요청했다. 쉽게 말해 ‘사정사정’하고 돌아왔다.이뿐만이 아니다. 또 다른 부처의 장·차관들을 만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고 한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다.

조 시장의 이 같은 발품 파는 실용행정에 시민들은 격려와 함께 큰 박수를 보낸다. 이천시를 위해 더욱 노력해 달라는 시민들의 주문인 것이다.
요즘 여러모로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는 시의원들이 한번 되새겨 볼만한 일이다. 모두가 노력하지 않으면 들뜬 분위기는 들뜬 채 끝날 수도 있다.

인구 30만 이상의 자족도시로 발전하려면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이젠 집행부와 시의회 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이제는 정말 정신 차릴 때도 되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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