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시의원들의 행보가 분주해지고 있다. 이미 시의회 내부는 후반기 의장단을 겨냥한 의원들 간 물밑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여기에 일부 시의원들은 의장 선거 출마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있어 의장단 선거를 둘러싼 불꽃경쟁이 서서히 시작되고 있다.

30일 이천시의회에 따르면 오는 7월 초 하반기 의정을 이끌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김태일 현 의장과 이현호 부의장, 오성주 의원, 박순자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중 이현호 부의장과 오성주 의원 등은 출마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돌입했다. 만약 이들 두 후보의 양자구도로 좁혀졌을 경우는 서재호 의원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김태일 현 의장의 재출마 여부는 의회 내부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한 의원이 전·후반기 의장을 다 맡은 전례가 없지만 나름대로 의회의 위상을 강화했다고 자부하는 만큼 동료 의원들이 ‘한번 더 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명분을 줄 경우 숨도 쉬지 않고 기꺼이 재선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초선인 박순자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재선의 권영천 의원은 일찌감치 부의장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들은 모두 한나라당 소속으로 나름대로의 목적과 명분을 갖고 출마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3선인 김학인 의원의 경우는 의회 역사상 최다선 의원이 의장자리에 올랐었던 만큼 의장자리에 욕심을 낼 법도 하나 본인은 정작 출마 의사를 내비치지 않고 있다.

이천시의원은 모두 9명이다. 이 중 한나라당 소속 의원이 과반수가 넘는 7명. 그런 만큼 당심이 어떤 후보에게 쏠리게 될지의 여부와 후보자간 막판 조율, 그리고 의원들 간의 러닝메이트가 어떻게 이뤄질지가 후반기 의장단 선거의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다.

시의회 관계자는 “의장선거가 임박해지자 물밑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며 “정말로 시의회를 잘 이끌 적임자를 뽑을 수 있도록 원만하게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출마를 꿈꾸는 후보군들은 동료 의원들을 상대로 벌써부터 물밑접촉에 나서고 있다.
후반기 의장단 선거 일정은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제1차 정례회가 열릴 예정인 오는 7월초쯤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