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장이 초고층 랜드마크로 변신 중’
메디컬센터, CGV 등 주민편의시설 입점 추진이천의 그림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 흉물스럽던 종합시장 건물이 사라진 자리에 새롭게 이천을 상징할 초고층 랜드마크 건물이 서서히 모습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건물이 완성되는 날 과연 이천은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까. 변화를 열망하는 시민들의 기대 속에 이천의 조용한 혁명이 시작되고 있다. 29일 오후 이천시 중리동 주상복합건물 신축 공사현장. 파란 울타리 속에 6층 골조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레미콘 차량이 쉴 새 없이 드나들고 있다. 보이진 않지만 지하층 부분에서 공사 음이 나는 걸로 보아 설비 공사가 한창임을 짐작케 했다.
내년 10월 입주를 목표로 지난 2006년 9월 착공한 주상복합건물 라온팰리스. 이 건물은 1년여 간의 지하공사를 벌이고 있는 동안 부도설 등 각종 루머에 휩싸이기도 했으나 본격적인 지상층 공사가 시작되자 루머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현재 33.2%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루머의 근원은 26m 깊이의 지하층 공사를 완성하는 데만 14개월이 소요된 탓이다. 더 쉽고 빠른 공법을 도입할 수도 있었으나 시공사 측은 시내 중심지역이라는 점과 민원 등의 주민불편을 감안해 오히려 공기와 공사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탑다운(TOP-DOWN) 방식을 택했다.
중앙시장 김동익(60) 대표는 “이천의 숙원사업이던 중앙시장 재건축 과정이 여기까지 오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지난해 부도설이 나돌 때는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겠지’하고 기다렸지만 근거 없는 헛소문으로 불편한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고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이천라온팰리스는 도심 흉물로 취급받아 왔던 종합시장 자리에 지하5층 지상28층 규모로 이천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부상한다. 시민들의 관심을 끄는 주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건물이 최근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자 과연 이 건물에 어떠한 시설들이 입점할까 궁금해 하는 이가 부쩍 늘었다.
지하 4개 층은 주차장이다. 그 위로 지하1층부터 지상2층까지는 대형쇼핑몰이, 3과 4층은 각각 메디컬센터와 CGV 등의 다양한 주민편의시설 입점이 추진 중에 있다. 아직 확정 단계는 아니지만 이러한 시설이 입점 했을 경우 이천에 적지 않은 상권이동이 예상된다. 지상 5층부터 28층까지는 30-40평형대의 고급형 아파트 194세대가 자리한다. 아파트 분양은 거의 완료된 상태라고 업체 측은 밝혔다.
건물 외형과 색채, 주변 환경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해서도 시민들은 많은 관심을 보인다. 업체 측은 얼마든지 기대해도 좋다는 반응이다. 변화하기 시작한 이천의 첫 단추이자 랜드마크 역할을 할 건물임에는 틀림없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건물 완성에 따른 적지 않은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시내 중심에 위치해 있어 자칫 교통체증이 심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동익 대표는 “공사가 완료되면 입·출구 모두 진입로를 충분히 확보했기에 교통체증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35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하주차장을 잘 활용하면 지금보다도 훨씬 (교통체증이)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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