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적인 축제가 성공의 초석 관광객 수는 숫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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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적인 축제가 성공의 초석 관광객 수는 숫자에 불과하다
  • 이백상 기자
  • 승인 2008.05.16 14:1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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利川도자기축제가 벌써 22년째 지속되고 있다. 이 정도 역사면 전국 지자체 행사 가운데 손꼽힐 정도다. 7년 전인 지난 2001년에는 세계도자기엑스포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 타 지자체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사기도 했다.
이제 이천하면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도자기를 먼저 떠올릴 만큼 엄청난 명성을 얻었다. 이 덕분에 지난주 연휴기간 동안에는 몰려든 관광객인파로 행사장은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고 한다.

주최 측은 이틀간 1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갔다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지금껏 관례를 보아 이번 축제의 성패 역시 과연 몇 명을 유치했느냐에 따라 판단 내려질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숫자에 불과하다. 이번 축제에 유명 연예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체험 프로그램도 많이 늘려 기억에 남는 발걸음을 만들고 있다. 도자만을 위한 축제를 개최해선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일 수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 치자. 문제는 다녀간 사람에 비해 상품판매 실적이 매우 저조한 편이라고 한다.
그나마 잘 팔리는 도자 상품은 1~2천원 대의 소품정도가 고작이라고 한다. 경기가 좋지 않은 탓에 비교적 값비싼 상품을 기피하고 있는 것도 이유지만, 이런 현상이 비단 이번 축제뿐만이 아니었다고 한다.

도자기축제의 가장 큰 목적은 지자체 홍보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도예인들의 호주머니를 채워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선 별로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 축제는 강산이 두 번 바뀌는 22년째 지속되고 있다. 축제는 홍보를 통한 상품판매 전략이다. 비교하자면 22년 동안 죽어라 홍보했는데 제 자리 걸음만 하고 있다면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번 축제에는 예년과 달리 많은 업체들이 참여했다고 한다. 매장을 찾는 손님이 없으니까 행사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조금이라도 팔겠다는 신념으로 나선 것이다.
비싼 임대료를 줘가면서 부스를 지키고 있지만 주말을 제외하곤 평일에는 거의 임대료 내기도 빠듯한 실정이라고 한다. 부스에 참여한 한 도예인은 “판매장이 작업장과 연계돼 있어야 작품의 가치를 느낄 수 있고, 그래야 판매 실적이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예 종사자들은 갈수록 어렵다고 한다.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보다는 절망이 앞선다고 한다. 판매 촉진을 끌어올리는 것만이 살아남는 길이다. 이 숙제를 풀기 위해선 다 같이 심각하게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

그 첫 시험무대가 이번 축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숫자 놀음은 이제 그만. 관광객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긴 하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명심하자. 축제의 성패를 오로지 숫자로 치부하는 세상은 지났다. 도예인들의 호주머니를 채워주는 것이 급선무다. 그것이 바로 실용적인 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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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니아 2008-05-22 14:35:50
이천만입장객이오셨다 22년째다 저렴한것은팔린다 물론소비자의입맛을 모르는것도사실 그러나 도자기하면이천이라는 등식이 성립하려면 메니아가 모여들어와야한다 학생부 일반부 동아리부 등 이천공모전에 가보면대단하다는 인식이심어져야한다 끼리끼리하는동네잔치는 치워라 도예고등학교나 신둔초등보다 심히못한 이천도자기공모전 확확바뀌길빈다

공모전 2008-05-21 13:24:26
떠들석하게 공모전한다고 하더니 내용을들여다보자 월전미술관이층에 안내표시도없이 우째이럴수가있는가 이번일은 대표적인전시행정의 모델로삼아 감사하고 앞으로의 공모전의 방향을 제시하자

거꾸로 2008-05-18 15:54:11
강산이 두번바뀌고 도자기의 중심이라는 이천에서하는 것응보자 도예쎈타에서하는 장인보전협회가하는 작품전시회보소 공모전은 모든행사의 중심인데 공모전응하고선 작품응 어디있는가 도자기관련자들이여 깊이 반성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