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지역축제를 빛내는 전문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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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지역축제를 빛내는 전문가들
  • 이천뉴스
  • 승인 2008.05.2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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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전국적으로 지역의 특산물 등을 주제로 한 지역축제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이천지역만하더라도 이천도자기축제와 이천쌀문화축제, 백사산수유축제, 장호원복숭아축제 등 4대 지역축제가 진행되고 있다. 전국에서 1년에 1천2백여개의 지역축제가 치러지고 있음에 따라 축제공화국이라는 별칭을 받을 정도로 축제에 대한 문제제기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전국 1천2백여개 지역 축제중 이천지역에서 열리는 축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과거 도자기축제가 문광부 지정 최우수 축제로 선정되면서 이천의 위상을 높이더니 최근에는 도자기축제의 뒤를 이어 이천쌀문화축제가 문광부 지정 우수축제로 지정되는 등 이천지역축제는 전국 축제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천의 지역축제가 전국 1천여개가 넘는 지역축제를 선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다른 지역축제에 비해 적은 예산투입에도 불구하고 우수축제로 선정되는 이면에는 축제전문가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 이에 따라 본지는 현재 설봉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도자기축제를 준비한 축제전문가와 작은 예산과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문광부 지정 우수축제로 성장한 이천쌀문화축제를 처음부터 준비하고 기획한 전문가를 만나 보았다. /편집자주

“부족한 축제예산 불구하고 우수축제 지정,이천쌀문화축제를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성장시켜야”
이천쌀문화축제를 발전시킨 이천농업기술센터 연규철 교육관광팀장

농업인축제 개최부터 축제를 기획, 진행한 전문가 농업인축제 개최부터 축제를 기획, 진행한 전문가

전국에서 치러지는 1천2백여개의 지역축제 가운데 문화관광부가 지정하는 우수지역축제로 선정된 이천쌀문화축제.
지난 99년 농업인의 단합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시작된 이천농업인 한마당 축제가 2003년부터 이천쌀문화축제로 명칭을 변경하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더니 지난해에는 문화관광부가 지정하는 지역축제 중 우수축제로 선정됐다. 10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우수축제로 지정되는 영예를 안은 이천쌀문화축제에는 다른 지역축제에서 볼 수 없는 남다른 성공비결이 있다.

이천쌀문화축제가 적은 예산과 짧은 축제연륜에도 불구하고 우수축제로 지정되면서 전국 대표축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은 향토축제인 농업인축제 개최부터 지금까지 실무자로서 묵묵히 맡은 바 임무에 충실했던 축제 전문가인 이천농업기술센터 연규철 교육관광 팀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천쌀문화축제가 시작되면서부터 축제를 직접 기획하고 총괄운영 하면서 연간 50만명의 관광객과 111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온 국내 유일한 대동놀이 문화관광축제로 육성하는데 이바지 한 연규철 팀장. 그가 축제전문가로 평가받을 수 있던 것은 남다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역축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지난 99년 농업인축제를 개최했던 그는 2001년 세계도자기엑스포를 앞두고 농촌과 도자기를 연계한 연계관광이라는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각 읍면별로 특성있는 부분을 도자기축제와 연계함으로써 지역을 관광상품화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다른 지역축제를 벤치마킹하는 한편 축제 전문가와 축제관련 교수 등을 만나면서 연계 관광상품을 만들고 엑스포를 빛나게 만든다.

실제로 이때 만들어진 프로그램 중 하나인 군량리 자채방아마을은 농촌테마마을로 성장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이천쌀문화축제의 성공이라는 과제를 안으면서 축제가 열리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벤치마킹하고 축제와 접목시키려는 시도로 이어져 쌀문화축제가 짧은 연륜과 적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문광부에서 지정하는 우수축제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된다.

“해마다 경기도에서만 141개의 지역축제가 열리며 전국에서 1천150여개의 지역축제가 개최되는데 이천쌀문화축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 54개중 하나로 지정됐으며 54개의 지역축제 중 우수축제로 선정된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말하는 연 팀장.

그는 지난 5년동안 문광부가 예비축제와 유망축제로 지정하고 발전가능성과 대표축제로서의 가능성을 평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산이 부족해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문광부에서 유망축제나 예비지정축제, 우수축제 등으로 지정한 대부분의 축제가 많은 예산을 투입해 성과를 올린데 반해 쌀문화축제는 다른 지역축제의 홍보비 정도의 예산으로 축제를 개최한다.

예산이 부족하자 연 팀장은 직접 축제를 기획하고 홍보하고 연출하는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발품과 일품을 팔다보니 어느새 축제전문가의 반열에 오르게 된 것이다. 쌀축제 기간중 임금님진상행렬과 가래떡만들기, 쌀밥명인전 등 수많은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준비하고 진행했던 그는 “오는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쌀문화축제에서는 이천을 대표하는 거북놀이를 공연위주가 아닌 놀이문화로 승화시켜 관람객과 출연자들이 하나 되는 장을 연출할 계획”이라며 “이번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쌀문화축제를 최우수축제,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역과 연계한 상품개발 통해 도예인에게 다양한 혜택 제공하고 장기적 발전방안 모색한다”
이천도자기축제를 업그레이드하는 이천시청 문화관광과 손상희씨
가족 단위 관람자 위한 도자교육 체험활동 주력 도자클러스터로 이천지역 도자산업 육성계획 추진

지난 9일 이천설봉공원에서 개막식을 갖고 22번째 이천도자기축제가 시작됐다. 10일부터 6월1일까지 23일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도자기축제는 과거 도자기축제와 달리 다양한 도자교육과 체험활동 프로그램이 마련돼 축제 관람객들에게 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다. ‘도자나라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도자기축제를 기획하고 홍보하는 한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함으로써 성공적인 도자기축제를 위해 축제장을 누비고 있는 축제전문가가 있어 주목되고 있다.

‘놀이와 함께하는 도자교육’이라는 프로그램 뿐만아니라 도자기를 이천지역의 특산물인 온천, 쌀, 서당 등과 연계하는 상품을 개발함으로써 축제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축제전문가가 바로 이천시청 문화관광과에 근무하고 있는 손상희(42)씨다.

지난 2005년부터 이천도자기축제의 홍보와 기획 등을 전담하는 계약직 공무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손씨는 이번 도자기축제의 성공을 위해 이천도자기축제 방문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족단위 관람객에 맞는 놀이와 함께하는 도자교육 코너를 개발한다.

“도자기축제에 대한 설문조사와 각종 조사를 실시한 결과 재방문 관람객이 70%정도를 차지하는데 대부분의 관람객들이 가족단위로 구성되고 있다는 특징을 발견했다”고 말하는 그는 “가족단위 관람객에 적당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다른 지역 축제를 벤치마킹하는 한편 축제와 관련된 연구를 통해 놀이와 함께할 수 있는 도자교육과 도자체험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에서 처음 시도되고 있는 놀이에 접목한 도자체험 프로그램은 흙밟기 놀이와 성형, 그림그리기 등의 체험을 즐기면서 도자제작과정을 배울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교육적인 요소와 함께 체험활동을 통한 재미를 제공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그는 또한 도자기축제장에서 열리는 장작가마불지피기기 행사가 불규칙하게 진행됨으로써 관람객들이 혼선을 빚자 토요일 오후 4시에 장작가마에 불을 지피고 수요일 오전 11시부터 도자기를 꺼내도록 정례화함으로써 관람객들이 필요한 시간에 찾을 수 있도록하는 시스템을 정비하기도 했다.

이 뿐만아니라 한중도자워크샵을 통해 한국과 중국의 도자산업을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도예인들에게 새로운 도자산업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 그는 무인안내 시스템을 도입하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MP3를 이용한 무인안내 시스템은 관람객들이 도자해설을 청취할 수 있도록함으로써 교육적인 효과를 높이는 한편 도자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무인안내 시스템은 중앙박물관이나 다른 곳에서 활용되고 있는 시스템을 벤치마킹 한 것인데 도자기축제장이 넓고 많은 관람객들이 찾기 때문에 일일이 도자에 대해 설명할 수 없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무인안내 시스템이나 해설사를 통한 도자산업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잠재적 도자 구매자들인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 도자와 이천에 대한 이미지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천도자기축제와 인연을 맺기 전 18년동안 광고와 홍보, 기획 등의 업무를 담당함으로써 축제와 관련된 전문적인 실력과 능력을 배양한 손씨는 “도자기축제와 관련된 예산이 대부분 일회성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축제예산을 한번 쓰고 마는 것이 아니라 이천시 정책과 연결해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전략이 수립되어야 한다”며 “현재 용역이 진행중인 도자클러스터가 만들어진다면 도자산업 전반에 걸친 변화를 꾀할 수 있어 관광객들이 1년내내 이천을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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