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솟는 이천’분수대오거리가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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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솟는 이천’분수대오거리가 바뀐다
  • 이천뉴스
  • 승인 2008.05.2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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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통해 디자인 최종선정 후 8월말까지 완공목표
2m가량 높이를 키운 조형물, 녹지대와 함께 음악분수 시스템
이천시내 중심부에 자리잡은 분수대가 제 역할을 못하고 흉물로 자리잡자 이천시는 5억원을 투입해 분수대를 현대적인 감각에 맞춰 재 건립 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84년 이천청년회의소가 설립했으나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노후화됨에 따라 전기공급이 차단되면서 분수대로써 제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던 이천 분수대가 새로운 탄생을 시도하고 있다. 시는 노후화돼 사용할 수 없는 분수대가 방치되면서 수많은 민원을 야기하자 ‘샘솟는 이천’이라는 주제로 이천시를 상징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분수대를 만들기로 했다.

◆ 이천청년회의소 창립 10주년 기념으로 만든 분수대
이천을 상징하는 이천분수대는 지난 84년 이천청년회의소 창립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당시 이천청년회의소는 창립 10주년을 기념하는 한편 이천시내 옛 역전빌딩 앞에 도시미화와 명랑한 거리를 조성한다는 취지로 조각 분수대 건립을 추진했다.

총 4천5백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분수대는 이천군이 1천5백만원을 지원하고 이천청년회의소에서 3천만원을 제공함으로써 만들어졌다. 이천청년회의소는 84년 4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공사를 진행키로 하고 부족한 기금마련을 위해 3월24일 양정여고 체육관에서 기금마련을 위한 공연을 펼치지기도 했다.

빅토리 축구단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실현된 기금마련 공연은 김성원,백일섭,정운용,김흥기,장항선,김병기,엄유신,장은숙,임희춘,남춘,김성남,변아영 등 유명 연예인들이 무보수로 우정출연 2천여만원의 공연수익금을 조성해 분수대 건립기금에 보탰다. 특히 분수대 건립기금마련을 위한 공연은 당시 3,000여명의 주민과 청년회의소 관계자들과 내빈들이 참석해 대대적인 군민위안잔치를 겸한 축제로 마련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이천청년회의소 회원들의 노력으로 마련된 기금과 향토 조각가 강대철씨의 조각으로 총70m의 대지위에 높이 3m60cm 직경 9m의 조각분수대에 27개의 분수공을 갖추고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 노후화돼 제 역할 못하자 철거론까지 야기했던 분수대
지난 84년 이천의 상징으로 만들어진 분수대는 10여년간 이천지역 주민들에게 시원한 물줄기를 보여주면서 시원함과 함께 볼거리를 제공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시설이 노후화되어 시설보수를 지속적으로 추진했으나 지난 2002년에는 전기배선이 노후화 돼 전기공급이 중지되는 사태에 이른다. 당시 시는 보수공사를 위해 1800만원을 투입했으나 상수도급수 배관이 부식되는 한편 지하에 위치한 전기배선은 오랜 기간 습기에 노출돼 노후화 된 상태에 이르러 결국 2002년 9월 전기공급 중지통보를 받는다.

또한 2003년에는 한국전기안전공사에서 전기공급 정지통보를 함으로써 분수대로써 역할을 하지 못하고 흉물로 자리잡게 된다. 더욱이 분수대가 물을 뿜지 못하는 상황에서 분수대 조각과 콘크리트 구조물들이 노후화로 인해 균열이 발생하는 한편 외부도색이 부식되자 쓸모없는 분수대를 철거하라는 민원을 제기하기에 이른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2004년 분수대오거리 교통영향평가와 교통개선을 위한 용역을 실시한 후 분수대를 철거하고 새로운 교통신호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한다. 그러자 이천청년회의소는 역대 회원들과 지역주민들의 땀과 추억이 어린 분수대를 철거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불만을 토로하면서 분수대를 재정비하라고 요구한다.

◆ 음악분수 시스템을 도입한 새로운 분수대 탄생예고
교통흐름에 방해가 된다고 분수대를 철거하려던 이천시는 지역주민들의 반발에 교통흐름개선을 위한 분수대 철거를 포기하고 분수대 주변 화단정비 등을 하면서 흉물로 전락하는 분수대 살리기에 나선다. 결국 이천시는 훼손이 심각해 분수대로써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현재의 분수대를 철거하고 이천의 상징을 담을 수 있는 새로운 분수대를 설립키로 한다.

이에 따라 시는 최근 현 창전동 분수대 오거리 분수시설과 조형물이 지어진지 23년이 경과돼 노후 및 훼손정도가 심함에 따라 5억원을 투입해 오는 8월말까지 지금의 자리에 새로운 분수대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현재 ‘샘솟는 이천’을 상징하는 현대적 감각의 조형분수대가 설치키로 하고 최근 시설물에 대한 현황조사를 마쳤으며 현재 상징조형물의 디자인을 선정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디자인 선정을 위해 지난 4월 이천시청에서 분수대 디자인안 용역보고회를 갖는 한편 이천시의회 의견을 수렴하고 이천시청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새로운 분수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시 관계자는 “도자도시 이천의 이미지와 쾌적한 도시환경에 어울리는 디자인을 선정하기 위해 설문조사와 전문가 의견을 들었으며, 조만간 최종 디자인을 선정한 후 바로 설치공사에 들어갈 것”이라며 “분수대가 완공될 경우 쾌적한 도시 환경조성과 시민들에게 시원한 청량제 역할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새로운 분수대는 어떠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지나
오는 8월30일 완공목표로 추진되는 이천 분수대는 현 분수대보다 2m가량 높이를 키운 조형물로 주변에 녹지대와 함께 음악분수 시스템이 적용될 계획이다. 시는 ‘샘솟는 이천’이라는 주제를 담은 자연친화적인 분수를 설치함으로써 쾌적한 도시이미지와 함께 이천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디자인 선정을 위한 작업을 진행중인 분수대는 디자인 선정 작업이 마무리 되는대로 곧바로 공사를 진행해 오는 8월말에 완공, 주민들에게 시원함과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용역을 추진하고 있는 플러스파운틴측이 제안한 디자인은 6개 정도다. 1안(사진참조)은 화합이라는 주제로 도자고장을 상징하는 디자인으로 주위환경과 어우러질 수 있는 화려함을 장점으로 하고 있다. 또 2안은 풍요, 3안은 승화, 4안은 희망, 5안은 비상, 6안은 결집을 주제로 디자인돼 시민들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 제 1안 (작품명 : 화합)

철근콘크리트위 핸드페인팅한 세라믹타일을 접착한 형태로 중앙 도자기선형의 구조물은 이천시가 도자기 중심 고장임을 상징하는 디자인으로 겉모양은 안정적이고 주위환경과 어울러 질수 있는 화려함이 있을 것으로 판단됨.

◀ 제 2안 (작품명 : 풍요)

이천 도자기를 주 모티브로 우아한 곡선미와 볼륨을 강조하여 구상하였고 주변에 이천특산물인 쌀,도자기등을 배치시켜 풍선한 이천의 이미지를 나타낸 사실적인 작품으로 화강석과 스텐레스 재질로 유지관리에 이점이 있을 것을 판단됨.

◀ 제 3안 (작품명 : 승화)

이천도자기 모습을 은유적이고 현대적으로 형태화한 작품으로 안쪽의 기둥은 유리로 켜쌓기를 하여 조명함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색의 아름다움이 있을것으로 판단됨.

◀ 제 4안 (작품명 : 희망)

금속 프레임과 강화유리를 이용하여 사방으로 4개의 기둥을 세우로 중심부에 구체 및 원반을 배치하여 다소 추상적인 작품으로 화합과 희망을 상징하는 조형물임

◀ 제 5안 (작품명 : 비상)

희망을 품고 날개짓하는 모양을 형상화하여 더 나은 도시로 변모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작품으로 금속 패널과 금속선재를 이용하여 날개를 구성 깨끗한 이미지의 이천을 상징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됨.

◀ 제 6안 (작품명 : 결집)

도자기의 아름다운 선형을 재구성하여 중앙에 배치하고 금속패널, 선재, 핸드페인팅 세라믹타일등을 이용하여 사방에서 보았을때 각기 다른모습을 나타내는 작품으로 산업이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나타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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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민 2008-06-16 17:23:43
이천의 중심에 시민들의 더운가슴을 쉬원하게 달래주던 분수대가 이젠 23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한다고 하니 무엇보다 기쁩니다.위의 글처럼 이천의 역사를 조금이나마 간직한 분수대입니다..새로운 것도 좋지만 기존의 분수대의 처리방안에 대한 언급이 없어 좀 서운한 감이 듭니다..분수대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던 청년회의소 회원들의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