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우리조상들은 백성들이 억울한 일이 있으면 임금에게 알릴 수 있게 하기 위하여 궁궐 밖에 신문고라는 커다란 북을 달아놓고 북을 치게 하여 북을 친 사람은 임금이 직접 만나 억울한 사정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제도가 있었다. 오늘날 우리국민들은 조선시대처럼 신문고 제도가 있다면, 그래서 대통령과 직접 만나서 대화하고 이야기 할 수 있다면 정말로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우리국민들은 미국과의 쇠고기협상이 잘못되었다고, 그래서 제대로 된 협상을 가지고 다시 하여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러한 국민들의 이야기를 무시하고 들은 척도 하지 않자 손에 촛불을 들고 거리로 시가지로, 또한 대통령이 살고 있는 청와대로 가고자 하는 것이다. 국민들이 모여 있는 그 곳에 대통령이 오지를 않으니 답답한 국민들이 청와대 앞으로 갈 수밖에 없지를 않는가. 그러나 이러한 국민들에게 정부에서 하는 짓이 무엇인가. 과거 군사독재 시절에나 써먹던 불순세력이 뒤에서 조정한다느니, 한총련(한국 대학생 총연합)이 앞장섰다느니, 또한 사탄의 무리라는 등 순수한 국민들을 불순하게 매도하고 있질 않는가. 그 곳에 모인 사람들을 제대로 보라. 어린아이를 데리고 나온 젊은 부부들과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그리고 전에는 볼 수 없었던 넥타이를 매고 양복을 입은 직장인에서 머리가 허연 노인 분들까지. 어떻게 이런 분들이 불순 세력이고 사탄이란 말인가.
그래서 그랬던가, 대화를 요구하고 재협상을 요구하는 이들에게 정부의 대답은 경찰들을 동원해서 방패로 두드려 패고 군화발로 짓밟고 걷어차고 물대포와 불이나 끄는 소화기를 뿌려 대며 난리를 쳤나 보다.
총을 들고 군인들이 나오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위안을 삼아야 하는 것인지......
이렇게 당한 것은 그 곳에 있었던 사람들만이 당한 것은 아닌 것이다. 온 국민이 똑같이 당한 것이다. 어떻게 무방비 상태로 있는 국민들을 향해 그럴 수 있단 말인가.
신문고를 쳤다 하여 매 맞고 왔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질 못했다.
요즘 들어 조중동 신문을 제외한 모든 매스컴에는 협상과정에서 감추어졌던 진실들이 하나 둘 밝혀지고 있다.
그런데도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광우병의 위험과 다른 사고의 위험을 비교하고 있다. 열사람 백사람의 생명처럼 단 한 사람의 생명 또한 중요한 것이다. 어떻게 광우병에 의해 죽을 수 있는 사람보다 다른 사고로 죽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괜찮다는 식의 생각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올바른 진찰이 있어야 만이 제대로 된 치료와 처방이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지금 각 지역에서도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을 다시 하라는 원성이 하늘을 찌른다. 일반 국민들은 국민대로, 광역 의회와 지역의회도 재협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우리지역은 조용하다. 지역 일반사람들만 이야기 할뿐 지역의회에 의견이 담긴 성명서 한 장, 기자회견문 하나 지역신문에조차 나오질 않는다. 무슨 까닭 일까.
혹시 국민이 필요치 않은 정부이고, 그들만의 정부가 아닌가 싶다.
그들의 잃어버린 10년, 그나마 국민들에게는 행복한 10년이 아니었나 싶다.
지금 이라도 신문고를 치듯 촛불을 든 국민들이 무엇을 바라고 요구하는지 제대로 보고 들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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