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 전 전반기 의장단을 꾸렸을 때의 일을 기억해보면 어제의 동지가 영원한 정적으로 감정의 골이 깊이 파일 만 했다. 우리지역 민의의 대변자로 미래를 이끌어갈 풀뿌리 의장을 뽑는데 이처럼 수습할 수 없는 혼란스러움을 드러내야 하는지 참으로 안타깝기만 하다. 어찌됐건 선거는 끝났고, 새로운 의장단이 꾸려졌다. 지난날의 상처가 순식간에 아물기는 매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로 똑같이 노력하면 안 될 것도 없다고 본다. 그 노력의 첫 단추가 의원들 간의 화합이 아닐까 싶다. 그것이 곧 시민을 위한 길이고 자신들이 살 길이다.
한 시의원의 말이 가슴깊이 새겨진다. 그는 “시민에게 희망을 주는 의정활동을 전개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기위해서는 “집행부에 대한 적절한 견제와 지원이 균형을 이루는 조화로운 의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왜냐하면 “시와 시의회 양 기관 모두 궁극적으로는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인구 35만의 자족적인 도시건설’ 등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초선 의원치고 남다른 각오가 서려 있음을 읽을 수 있었다. 그가 한 말은 시의원 모두에게 해당되는 일침인 것 같다. 말만 청산유수라는 비난을 받지 않기를 빈다.
다음은 이천 한나라당 얘기다. 지난주 이천저널 1면에 <같은 날 서로 다른 행적… ‘내홍’>이라는 기사가 나가자 적지 않은 진통이 있었다는 얘기를 한 시민으로부터 전해 들었다. 그런데 문제의 핵심은 뒤로한 채 오로지 누가 제보를 했는지에 대해서만 옥신각신 했다고 한다. 그래서는 당이 발전 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시민들이 우려하는 것이 무엇인지, 지역발전을 위해 당에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꿰뚫어보고 이를 위해 노력하면 되는 것이다. 그랬을 때 시민들에게 박수를 받을 것이고, 그 박수는 자연스럽게 ‘지지’로 연결될 것이다.
4.9총선 이후 우리지역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범관 의원에게 걸었던 시민들의 기대는 엄청나게 컸다. 시민들은 이천출신 후보들을 마다하고 이 의원을 택했다.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 지지에 힘입어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으니 시민들은 이 의원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게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요즘 ‘구관이 명관이다’는 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당사무실이 있는 상태에서 당직자들의 대거 참여 속에 따로 살림을 차린 한친회 사무실, 이 사무실 개소식 날 신임 당직자들 단합대회, 이에 앞서 간담회 자리서 말썽 등 좋지 못한 기류가 형성되자 나온 말로 분석된다.우선 당내 화합이 필요충분조건이 된 것 같다. 선거과정에서 시민들의 엄청난 비난을 무릅쓰고 단결된 모습을 보여줬던 것처럼 지금 이 순간 가장 절실한 것은 화합으로 여겨진다.
民心이 天心이다. 이 같은 여론을 무시하지 말고 오히려 무서워할 줄 아는 정치지도자가 돼야 한다. 일련의 일들은 정치인들 간 ‘호재냐 악재냐’로 민감하게 작용할지는 모르지만 시민들은 아직 시작단계인 만큼 좋은 활약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다수의 市民들이 이범관 국회의원의 무시무시한 능력을 익히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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