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지에 열정과 생명을 심어 문화예술로 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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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지에 열정과 생명을 심어 문화예술로 승화
  • 이천뉴스
  • 승인 2008.07.1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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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유치원생과 부모가 함께한 ‘꽃피는 열정’ 무대공연
신문지를 이용해 다양한 예술품 만들고 작품전시회 개최
TV안보기운동 전개하면서 가족간 대화로 사랑을 확인

어우동, 이집트의 파라오, 예쁜 신부, 슈퍼맨, 스파이더맨, 악어, 교황, 여왕 등으로 분장한 유치원생이 출연하는 이색 패션쇼가 열려 화제다. 더욱이 이들이 패션쇼에서 입은 옷은 면이나 모시 등의 옷감이 아니라 폐지위기에 몰려 있던 신문지라는 사실에 패션쇼를 관람하던 관람객들의 눈을 의심하게 한다. 이 뿐만아니라 유치원생들의 패션쇼에 이어 펼쳐진 부모들의 다양한 공연은 무더위를 피해 설봉공원을 찾은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웃음을 제공함으로써 생활의 활력소를 제공하기에 충분했다.

신문지를 이용한 다양한 예술작품 전시회 열어
가족간의 대화를 단절한다는 이유로 전국적으로 TV안보기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성모유치원(원장 카타리나 수녀)에서도 이달 초부터 TV안보기운동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가족간 대화와 사랑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성모유치원은 단순히 TV안보기운동에 그치지 않고 이 기간 동안 가족들이 모여앉아 유치원 어린이와 신문지를 이용한 다양한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엄마와 아빠와 함께 만드는 신문지를 이용한 작품에는 신문지를 이용한 안경, 가족신문, 신문으로 만든 모자, 축구공, 바구니, 모빌, 가족사진을 담은 액자 등 다양하다. 이 기간 동안 만든 신문지 작품들은 지난 11일, 800여명의 관람객이 참석한 가운데 설봉공원 야외대공연장에서 열린 ‘성모유치원, 꽃피는 열정 및 패션쇼’ 행사에 전시돼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신문지로 만든 다양한 창작 예술작품전시회에 이어 어린이들이 모델로 출연하는 패션쇼가 이어졌다. 이날 열린 패션쇼는 TV안보기운동 기간동안 어린이가 패션쇼에 출연하면서 입게 될 신문지로 만든 옷을 부모님들과 함께 만들어 어린이는 모델로 출연하고 부모님은 디자이너로 공동출연하게 됨으로써 의미를 더했다.

가족 구성원들의 열정으로 이루어진 패션쇼에 출연한 어린이들은 무대에서 다양한 워킹을 통해 자신의 신문지 옷을 표현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때로는 무대에 처음 오른 긴장감으로 눈물을 흘리는 어린이들로 인해 진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어린이들과 가족들에게는 훌륭한 추억을 안겨줬다.

신문지로 만든 패션쇼와 신문지로 만든 예술작품 전시회를 기획한 성모유치원 카타리나 수녀는 “폐지로 전락하는 신문지에 어린이들과 부모님들의 열정과 사랑을 담아 신문지에 생명을 불어 넣는다는 취지로 이번 패션쇼와 전시회를 준비했다”며 “TV안보기운동 기간 동안 온 가족이 모여 작품을 만들고 대화함으로써 가족간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고 참여한 가족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엄마, 아빠들이 출연하는 공연에 아이들은 ‘찬사’
TV안보기운동을 전개하는 10여일간의 기간 동안 엄마와 아빠들은 폐신문지를 이용한 작품전시회와 패션쇼 준비 외에 또 다른 공연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설봉공원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성모유치원, 꽃피는 열정 및 패션쇼’에 출연하기 위해서다.

엄마들은 지역별로 조를 편성해 무대공연을 준비하고 무대의상을 준비했다. 공연을 준비하는 동안 이웃 간 사랑을 확인하고 어린이들에 대한 수다를 떨며 자칫 삭막하기 쉬운 현대사회에서 이웃 간의 정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한여름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엄마들은 이날 무대에 올라 그동안 숨겨놓았던 끼를 어린이들과 가족, 설봉산을 찾은 관람객들 앞에서 마음껏 펼쳤다.

8개조로 나뉘어 코믹댄스와 다양한 율동, 라인댄스, 라틴댄스, 부채춤, 태권무 공연을 익힌 엄마들은 이날 음악에 맞춰 10여일간 익힌 실력을 선보이면서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몸빼바지로 분장하는가 하면 한복을 입고, 때로는 무대 의상을 만들어 입고 출연한 엄마들의 공연을 지켜보던 어린이들은 엄마들의 출연에 환호하며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이날 공연은 아이들과 엄마들만의 공연이 아니었다. 유치원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지도하며 짬짬이 익힌 댄스를 선보였으며 아버지들의 중창과 합창 등이 이어져 온 가족이 함께 출연하는 열정의 무대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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