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쌀을 소재로 한 장소마케팅으로 지역농업을 활성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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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쌀을 소재로 한 장소마케팅으로 지역농업을 활성화하자
  • 이천뉴스
  • 승인 2008.08.1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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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들어 우리나라에도 농업에 대한 시각이 많이 변화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농산물을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지역자원이자 환경자원으로 인식하기 시작하고 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을 소재로 하여 축제에 연결시키는 것이 대표적인 장소마케팅(Place Marketing)의 한 예라 할 수 있다. 이천시의 이천쌀문화축제, 광주시의 퇴촌토마토축제, 평창군의 봉평메밀꽃축제, 산청군의 지리산한방약초축제 등이 지방에서 성황리에 열리고 있고 장소마케팅인 것이다.

장소마케팅이라 함은 지역의 유·무형의 자원을 마케팅적 접근방법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임과 동시에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것이라 정의할 수 있다. 즉, 이천쌀이란 자원을 단순한 먹거리차원에서 축제테마로 하여 내부적으론 지역민에게 이천쌀의 자긍심을 높이고 대외적으로는 브랜드를 홍보함으로써 쌀 판매를 촉진시키며, 외부 관광객을 유치하여 지역상권을 활성화하는 등의 부가적인 경제유발효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장소마케팅 차원에서 이천쌀의 부가가치와 브랜드 명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들이 다양하게 추진될 수 있다. 이천쌀문화축제 이외에도 이천쌀을 소재로 한 홍보마케팅 중에는 ‘전국 첫 모내기’, ‘전국 첫 벼베기’ 등과 같이 시기적으로 가장 빠르게 농사 한 것을 매스컴을 통해 알려줌으로써 이천쌀의 홍보가 이루어질 수 있었고 그동안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좀더 깊이 고민해보면 단순히 땅에서 벼를 일찍 심고 수확을 하는 차원에 그치지 말고 논과 벼란 자원을 관광상품화하고 벼 생육기간 동안 관광자원이자 홍보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면 더 좋은 일이 아닐까 한다. 첫 모내기와 첫 벼베기가 당일 홍보차원에서 끝나는 반면에 만약 논과 벼를 소재로 한 장소마케팅을 전개한다면 일년 내내 지속적인 홍보효과와 그 관광자원을 보기 위해 많은 이가 방문하는 관광상품으로 지역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으리라 본다.

만약 중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가 교차하는 호법평야가 큰 캔퍼스가 되어 이천쌀을 홍보하는 다양한 도안이 벼로 만들어진다면 아마도 버스나 승용차를 타고 지나가는 이에게 신선한 충격을 심어줄 것이며, 헬기나 항공기에서 이천 들판을 내려다볼 경우에도 들판에 새겨진 도안에 감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또 이들 뇌리에 심어진 ‘이천쌀’에 대한 이미지는 ‘이천쌀’의 애호가이자 충성고객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다.생각해보자 호법인터체인지는 추석이나 설 명절에 빠짐없이 나오는 교통방송구간이다.

늘 헬리콥터로 호법인터체인지를 촬영할 때에 그 카메라 앵글에 호법평야의 아름다운 논 그림이 잡힌다면 자연스레 대한민국 국민이나 재한외국인에게 이천쌀의 이미지는 저절로 상승할 것이다. 한마디로 돈 한 푼 안들이고 3대 공중파 방송에 자연스레 노출되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한다.

이천쌀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홍보전략이나 광고전략도 끊임없이 탈바꿈하면서 격에 맞춰 이뤄져야 한다. 이젠 남들이 따라할 수 있는 단순한 이천쌀 홍보사업이 아닌 쌀과 공간과 예술이 결합된 장소마케팅을 전개할 시점이 도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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