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156점의 조각작품, 이천지역 곳곳에서 빛나
40여개국 조각가 심포지엄 통해 이천에서 작품활동 펼쳐 98년 마장면 해월리에서 첫 번째 조각심포지엄 열려
세계적인 조각가들이 작품을 만드는 모습을 시민들이나 관람객들이 직접 볼 수 있는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은 지난 98년 마장면 해월리(당시 박찬갑 조각가 작업장)에서 시작됐다. 당시 조각심포지엄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할 때 조각가 박찬갑씨는 이천에 조각심포지엄을 유치하고 이천시와 이천문화원의 지원을 받았다. 98년 7월10일부터 14일간의 일정으로 열린 제1회 심포지엄에는 외국작가 21명과 국내작가 2명이 참여해 23개의 작품을 이천시에 기증했다. 마장면 해월리에서 시작된 조각심포지엄은 이듬해인 99년에 마장면 장암리로 장소를 이전해 본격적인 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된다.
이를 위해 이천시는 설봉산 뒷자락에 대규모로 작업장을 조성하고 99년과 2000년에 심포지엄을 연다. 99년 8월12일부터 18일간의 일정으로 열린 제2회 조각심포지엄에는 외국작가 19명과 5명의 한국작가가 참여해 24개의 조각작품을 이천시에 기증했으며 2000년 8월17일부터 열린 3회 심포지엄에서는 10명의 외국작가와 5명의 국내작가가 참여해 15점의 작품을 남긴다.
3년에 걸쳐 마장면에서 열렸던 조각심포지엄은 2001년 세계도자기엑스포를 기점으로 조성된 설봉공원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시민들에게 친근함을 전해주면서 성장을 거듭하게 된다. 2001년 설봉공원에서 열린 제4회 심포지엄은 13명의 외국작가와 2명의 국내작가가 참여해 15점의 작품을 남기면서 문화예술의 도시, 이천의 이미지를 부각하는데 성공한다.
특히 2002년 9월1일부터 18일간 설봉공원에서 열린 제5회 조각심포지엄에서는 9명의 외국작가와 5명의 국내작가가 참여한 가운데 벤치아트를 선보여 중앙통과 설봉공원에 작품으로 승화된 벤치를 남겨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 뿐만아니라 2003년 조각심포지엄은 대형환경조각 작품을 위주로 만들어 설봉공원 입구 등에 작품을 배치하는 한편 서희선생 동상을 만들어 설봉공원 추모의 공원에 안치하기도 했다.
98년부터 이어진 조각심포지엄은 이천문화원에서 주관한 9년동안 43개국에서 115명의 외국 조각가와 25명의 국내 작가가 참여해 147점의 작품을 이천시에 남김으로써 전통과 현대미술이 어우러진 문화예술의 고장, 이천시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 추진위원회 구성하면서 새로운 출발
이천문화원이 주관한 9번의 조각심포지엄을 통해 세계 각국 조형 예술가들의 조각작품 147점을 확보함으로써 국내 최대 국제조각공원의 위상을 확립한 이천시는 지난해부터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새로운 도약을 시도한다. 수준높은 국제 예술행사의 지속적인 개최를 통해 도예문화 뿐만아니라 문화예술의 고장으로서의 이미지 제고에 성공한 이천시는 이천예총과 문화예술단체를 중심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제10회 이처국제조각심포지엄을 설봉공원에서 개최했다. 지난해 11월1일부터 19일간의 일정으로 설봉공원과 월전미술관 등에서 열린 제10회 조각심포지엄에는 이탈리아, 독일, 터키, 불가리아 등 6개국에서 8명의 조각가가 참여해 9점의 작품을 만들어 이천시에 전달했다.
특히 ‘놀이와 자연’이라는 주제로 열린 지난 심포지엄에서는 재료의 다양성과 구상, 비구상 작품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다양한 작품을 양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뿐만아니라 10년간의 조각심포지엄을 돌아보면서 새로운 도약을 시도한다는 목적으로 ‘조각공원의 현실과 전망’이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개최해 이천 국제조각심포지엄의 장기적 관점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또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처음으로 열렸던 지난해 심포지엄에서는 작가 소품전과 숲속의 작은 음악회, 문화탐방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대중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심포지엄에 참여한 외국작가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리기도 했다.
‘경기도민을 향한 이천의 몸짓’ 11회 조각심포지엄 열린다
지난 10년간 40여개국의 조각가들이 참여해 156점의 조각작품을 남긴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이 오는 8월22일부터 9월12일까지 22일동안 설봉공원에서 열린다. 11번째로 열리는 이번 조각심포지엄은 공간놀이라는 콘셉으로 다양한 부대행사를 개최한다. 또한 경기도민을 향한 이천의 몸짓(날아라 2000)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개최되는 이번 심포지엄은 내년 5월에 열리는 경기도민체전을 앞두고 경기도속에 우뚝서는 이천시를 주제로 개최됨으로써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독일의 알버트헤팅거, 프랑스의 알렉스 라베조프, 브라질의 마르시아 드 베르나르도, 스페인의 미구엘 이슬라, 일본의 세이지 미즈타 등 5명의 외국작가와 강명주, 김수학, 김용국, 김황록, 박장근 등 5명의 국내 작가들이 참여한다.10명의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22일 설봉공원에 마련된 심포지엄 특설무대에서 개막식과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다양한 행사가 열려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외국작가들에게 한국문화의 이해를 돕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심포지엄 기념 학술세미나를 통해 ‘공공미술과 지역이미지’와 ‘심포지엄의 발전방향에 관한 제언’ 등의 주제발표와 토론회를 개최하는 한편 참여 작가들의 기존 작품과 소개를 통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획초대전을 개최하기도 한다.이와함께 행사기간 중 매주 토요일 시민들과 함께하는 심포지엄 기념 음악회를 개최함으로써 참여작가와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을 마련하는 한편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의 모습을 담아내는 사진공모전을 열기도 한다.
이 뿐만 아니라 행사기간 중 경복궁과 국립민속박물관, 인사동을 둘러보는 우리문화탐방 프로그램을 마련해 우리나라 전통 문화를 외국작가들에게 소개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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