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상품권 활용 도모, 대개 기업들 모르고 있어
“규제개선안의 부재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노후화된 가건물(창고)을 다시 건축했다” “도로공사의 지연으로 기업과 이천시 이미지가 실추된다”이천시는 2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조병돈 시장, 이현호 시의회의장을 비롯해 관내 기업인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애로 및 지역현안사항 간담회에서 쏟아진 관내 기업의 애로사항이다.
이날 간담회는 수도권규제 등에 대한 기업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듣고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시책홍보와 이천사랑 지역상품권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간담회를 주재한 조병돈 시장은 그동안 규제개선을 위해 경기도 및 중앙정부에 이천시가 건의한 사항 등을 설명하고, 기업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며 건의한 민원에 대해 해결된 사례를 들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천시는 간담회자료를 통해 그동안 주요한 기업민원을 해결했다고 밝혔지만, 이날 해당 기업인들의 의견에는 생소한 건의도 많았다. J업체는 매각에 따른 애로점, S사는 규제개선안의 부재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으며, O사는 노후화된 가건물(창고)을 다시 건축했으면 하는 방안, U업체는 도로공사의 지연으로 기업과 이천시 이미지가 실추된다는 등의 다양한 현장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또 시는 이와 함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소규모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비롯해 공장단지화사업, 이천사랑 지역상품권제 시행, 규제개혁 서명운동, 하반기 채용박람회 개최 등의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관내 기업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하지만 시행한 지 1년이 다되어가는 ‘이천사랑 지역상품권’에 대해 대개의 기업임원들은 ‘처음 듣는 소리’라고 말해, 그동안의 홍보책이 미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간담회 참석한 조철현 이천상인연합회장은 “현재 이천사랑 지역상품권이 1년 동안 1억여원 정도만 판매된 반면, 거제시의 경우 지역 기업체에서 50억원 상당을 구매해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고 있다”며 기업인 관계자에 상품권의 취지와 사랑을 호소했다.또 이병덕 (사)소기업소상공인 이천지회장은 “우리 지회에서도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을 적극 활용하자는 취지로 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대기업들도 지역언론을 통해 지역 사정을 알고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병돈 시장, 관련 보고회자리서 실과장에 강력 주문
19일 공무원 상대 ‘기업애로 해결 추진상황 보고회’
“현황이 어떤지 도면은 보셨어요? 현장확인은 해 봤습니까? 답변을 위한 답변이 아니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도움을 주는 답변을 좀 하세요“ 19일 오후 이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업애로 해결 추진상황 보고회’ 자리에서 조병돈 이천시장이 기업의 건의사항에 대해 검토결과를 보고하는 실과장들을 매섭게 질타했다.
건의가 들어 왔으면 가능한 해결방법이 뭔지 적극적으로 찾아서 도움을 줘야할 텐데 너무 소극적으로 안이하게 검토하지 않았냐는 생각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실제 이날 보고회에서는 현행 규제를 이유로 처리가 불가하다고 보고된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조 시장은 이에 대해 “바뀐 용적률 기준이 적용될 수 있는지, 창고 등 시설을 다른 필지에 별도로 분리했을 경우 공장증설이 가능한지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야 하는데 그런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물론 필요하고 어쩔 수 없는 규제도 있겠지만, 우리가 스스로 만든 불필요한 규제(조례 등)로 기업이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며 “반드시 현장확인을 통해 (자연경관지구, 농업진흥지역 등이)합리적으로 지정됐는지 파악하고 개선할 것은 과감히 개선하라”고 지시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환경 만들기’를 위해 마련된 이날 보고회에는 최문용 부시장을 비롯해 국소장, 실과장, 후견공무원 등 70여명이 참석해 시종일관 진지한 논의가 이루어 졌다. 이날 추진상황이 보고된 기업의 애로사항은 그동안 이천시가 기업-공무원간 1대1 후견활동을 통해 관리해온 기업민원 중 해결되지 않고 있는 미해결 민원이었고, 이에 대한 처리방안이 논의됐다.
이천시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시 소속 7급이상 공무원과 관내 462개 기업이 1대1 후견을 맺고 기업애로를 청취해 왔으며, 그동안 모두 391건의 기업애로사항이 접수돼 이중 290건을 완료하고 60건은 추진중에 있으며, 41건은 불가하다는 답변을 했다 건의사항의 유형을 보면 경영자금지원이 67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공장증설(58건), 주변인프라(48건), 규제완화(39건), 판로(36건), 용도지역변경(19건), 기타(124건)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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