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자기를 표현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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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자기를 표현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 이석미 기자
  • 승인 2008.08.21 16:17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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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활동, 이천 사진계의 ‘大父’ 조영수 작가
이천예총 사진교실 통해 사진작가 저변확대 기여

변변한 사진동아리 하나 없던 시절, 이천에서 배출한 최초의 사진작가 조영수(50) 씨. 그가 사진을 찍게 된 데는 거창하거나 특별한 계기 같은 것도 없다. 게다가 전문적으로 사진을 배워본 적도 없다. “그저 사진 찍는 게 좋아서”라며 아이처럼 미소 짓는 조영수 작가.

그렇게 단지 ‘사진 찍는 게 좋아서’ 선배의 카메라 가방을 메고 쫓아다니는 일로 시작된 사진과의 인연이 어느덧 30년이 흘렀다. “그때는 감히 카메라를 만져볼 수도 없을 만큼 귀했어요. 6개월간을 선배 카메라 가방을 들어주며 무작정 쫓아다니다 기초를 배웠죠. 이후 사진관련 서적 등을 통해 독학했습니다. 덕분에 오랜 세월 주말과부로 지내야 했던 아내에게 가장 미안하지만요.”

주말이면 출사를 나가는 통에 신혼시절부터 주말을 사진에 헌납해야했기에 아내에게 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던 조 작가는 그런 아내의 말없는 내조가 또한 가장 든든한 후원자였다고 말한다.1989년 ‘아남 니콘 사진촬영대회’에서 인물사진으로 첫 입상한 조 작가는 이후 다양한 전국대회 수상경력을 쌓으며 93년 사진작가로 데뷔, 드디어 독학의 결실을 맺기에 이른다.

당시 이천에는 사진작가협회 지부가 없어 성남지부 소속이 될 수밖에 없었던 조 작가는 이천의 사진 활성화를 위해 더욱 열심히 활동했다.이천예총에서의 사진교실 강좌를 통해 1기부터 6기까지의 수료생을 배출하고 이천 사진동아리를 이끌어 다수의 이천출신 사진작가를 배출해냈다. 그리고 작가는 아니지만 그의 첫째 딸 역시 6기 졸업생으로 아버지의 제자가 됐다.

“사진은 자신의 혼이 담긴 창작물입니다. 우선 사물을 보는 시각이 달라야 하며, 그것이 창의적인 표현으로 사진에 나타나는 거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꼭 작가가 돼야 훌륭한 건 아니라는 겁니다. 한 장의 사진 안에 자신의 마음이 표현되니까요.”카메라를 잡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조영수 작가. 그의 사진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사진은 그림과 달리 필름이 있다는 이유로 희소가치가 떨어지죠. 그래서 그림은 한 점 뿐이라고 생각하면서 사진은 ‘한 장 더 인화해주면 되겠지’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 사진 한 장은 사진을 찍은 작가의 가치이며 자존심입니다.”사진에 있어서만큼은 강한 자존심을 내비치는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힘이 실린다.

그러나 현대사진, 에세이, 포트폴리오, 인물, 풍경사진까지 두루 섭렵한, 이천출신의 첫 사진작가이며 다수의 작가를 배출한 ‘이천사진계의 대부’라 불리는 그는 정작 자신의 가족사진은 별로 찍은 게 없다.“늦둥이로 얻은 아들이 지금 초등학교 4학년인데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가족들을 제 카메라에 담을 생각입니다.”

그는 요즘 한창 빠져있는 산악사진 속에 가족들의 모습을 담는 것으로 미안한 마음을 대신하고 싶다며 멋쩍게 웃는다.대월면 초지리에서 ‘(주)영은포장’ 이라는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조 작가는 1983년 이천으로 이주해 87년 부인 김경숙 씨와 결혼, 슬하에 삼남매를 두고 있다.

“제 아이들에게는 고향이고, 저 또한 반평생을 살았으니 저에게도 이천이 고향이죠. 우리가족의 고향인 이천의 사진 활성화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지금처럼 제자들에게,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는 것으로 만족합니다.”사진이 있기에 온갖 인생역경을 이겨낼 수 있었다는 조영수 작가. 그는 사진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다.

“사진은 자기를 표현하는 또 하나의 방법입니다. 사진을 통해 나를 볼 수 있죠. ‘사진 한 장에 책 한권 정도의 이야기 꺼리를 담아라’는 말처럼 자신의 사상과 철학이 담겨있습니다.”이천사진연구회 초대회장을 역임했던 조영수 작가는 현재 한국사진작가협회 촬영지도위원, 이천예총 이사, 한국사진작가협회 이천지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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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인 2008-08-26 18:05:43
이천 사진계의 대부라 불릴만한 일을 했으면 된거지..사진을 배운 선배가 누구인지가 그리 중요한가? 현재 이천인구의 70%가 외지에서 들어와 정착한 사람들이다. 아무리 좋은 일을 해도 이천출신인가 아닌가를 따져 배척하는 이천토박이들..이런 텃세를 버려야 이천이 발전할텐데...ㅉㅉㅉ

사진관 2008-08-22 20:09:51
기자는 그를 이천 사진계의 대부라 했는데 내용 중 '6개월간을 선배 카메라 가방을 들어주며 무작정 쫓아다니다`` 라고 했는데
그 선배는 누구이며 어디 사람인지? 밝혔어야지요.

중계동친구 2008-08-22 17:42:55
멋져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