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째, 대학생이 너무 많이 늘어났다. 저출산으로 수험생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데도 1994년 대학 정원을 자율화해 비수도권 대학 정원이 크게 늘었다. 1990년 33%에 불과했던 대학진학률이 지금은 무려 84%로 치솟아 독일의 35%, 일본의 45%, 미국 51%에 비하면 대학생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다.
둘째, 대학 정원이 인문계 위주로 늘어났다. 각 대학이 시설투자 비용이 많은 이공계보다 책걸상만 필요한 인문계 위주로 정원을 대폭 늘렸고, 예로부터 사농공상(士農工商)이라 하여 직업의 귀천을 따지던 사고방식이 시대에 맞지 않는 교육시장을 형성했다. 산업화·정보화시대에 필요한 과학기술 인력보다 대다수 대학들이 사무관리 인력만을 배출, 수많은 대학생들이 공무원이나 공기업에만 매달리고 있다.
3D업종은 외국인 근로자들로 채워지고 있다. 현재 100만 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국내에서 일하고 있는데 청년실업자가 100만 명이니 고학력으로 인한 고용시장 왜곡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대학은 학생수를 줄여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이란 1997년 외환위 때 생겨난 신조어를 몰아내야 된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이른바 명문대학을 졸업하고도 9급 공무원이나 순경 수준의 취업도 못하는 사람이 비일비재한 현실은 대학이 학생수를 줄여야 할 또하나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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