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화 예산팀장, 51세 늦깎이 나이에 교육학 박사학위 받아
이천시 현직 공무원이 주경야독 끝에 51세 늦깎이 나이에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이천시청 엄기화 예산팀장. 학구적이고 꼼꼼한 업무처리로 정평이 난 그는 직장생활로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시간을 내어 공부한 끝에 25일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천시 현직공무원이 학업과 일을 병행해가며 박사학위를 받은 것은 엄 팀장이 처음이다. 동료직원들은 그가 만학의 나이에 쉽지 않은 ‘박사학위’ 관문에 도전하여 끝내 성공한 것을 보고 이천시 공무원의 자랑이라며 칭찬하고 있다.
고광윤 노조위원장은 “엄 팀장은 학업은 물론 업무도 매우 성실한 분으로 고생 끝에 박사학위를 받았다”며 “개인적인 보람을 넘어 많은 동료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에게 봉사하는 공무원으로서 무언가를 남겨야 되겠다는 각오로 박사학위에 도전했다”고 말하는 엄 팀장은 “논문을 준비하던 지난 5년 동안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때마다 주위의 격려와 도움으로 결실을 얻었다”며 영광을 주위의 도움으로 돌렸다.
엄 팀장의 박사학위 논문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정보화교육훈련체계 및 운영에 관한 연구’에 관한 것이다. 논문에서 그는 첨단정보통신시대에 운용되는 전산행정환경에서 지방공무원의 정보화기술 격차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그는 체계적인 내부교육정책 및 평가체계, 교육을 통한 정보화 수준 상향평준화와 업무효율 향상, 행정서비스 질적 향상 등의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엄 팀장은 지난 1980년 9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하여 30년간 경력을 쌓은 베테랑이다. 5년간 여주대학 겸임교수로도 활동하는 등 정보전산분야에서는 전국에서 손꼽는 인재로 평가받고 있다.
논문을 준비하면서 하루 수면시간이 3~4시간일 정도로 시간을 쪼개가며 업무와 학업에 열정을 보인 그는 지난 2004년에 모범공무원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이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