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없는 군부대 이천이전을 반대한다” 단식 16일째.. 주민과의 약속 지킬 터
원칙없는 군부대 이천이전 반대를 주장하며 단식투쟁을 벌이던 이천시의회 성복용 의원이 20일 오후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 갔다는 소문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20일은 성복용 시의원이 단식투쟁을 시작한지 보름째를 맞이한 날 이였다.
백사면을 선거구로 두고 있는 이천시의회 성복용(50세, 열린우리당) 의원이 지난 20일 오후 4시경 오랜 단식투쟁으로 인해 쓰러져 인근 H의원으로 후송됐다는 소식에 해당 의원을 찾았으나 다행히 수액주사를 맞고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성복용 시의원은 백사면 도지리에 설치한 백사면비상대책위원회 천막에서 계속해서 단식투쟁을 이어 가고 있다.
21일 오전 “별 것도 아닌 일에 신경쓰게 해서 미안하다”고 밝힌 성복용 시의원은 “어제 오후 보건소에서 나와 진찰을 했는데 혈압이 너무 높게 나왔다며,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해 병원에 가서 링겔을 맞고 돌아왔다”며 “날도 덥고, 혈압이 높아서 그런지 어지럼증이 있었는데 그래도 그 걸 맞고 나니 정신이 좀 맑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일 진료를 받은 성복용 시의원의 혈압은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등 기나긴 단식투쟁으로 인한 부작용이 극으로 치닫고 있는 중.
16일 이라는 긴 시간동안 단식을 하고 있는 성복용 의원은 초췌한 모습에 몹시 힘들어 하는 기색이 역역했으나 눈빛만은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게 엿보였다.
성복용 시의원의 부인인 배순오 여사는 “그나마 낮에는 찾아주시는 주민들도 계시고, 그 분들과 군부대 이전을 막기 위한 토론을 하시며 생기가 있으시지만 밤이되면 옆에서 보기도 안쓰러울 정도로 힘들어 하신다. 자신이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신다고 하시는데...”라며 성 의원의 건강에 대한 걱정스런 마음을 내 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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