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상인회는 지역발전의 동반자가 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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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상인회는 지역발전의 동반자가 되어야
  • 이 호 섭 이천시지역개발국장
  • 승인 2011.02.23 14:56
  •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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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섭 이천시지역개발국장
전대미문의 구제역사태로 인해 축산농가의 속이 새카맣게 타들어가고 이천시 전체가 새해 벽두부터 일대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천상인회가 또 다시 호법면 단천리와 마장면 표교리 일원에 추진하고 있는 패션물류단지의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공무원들을 신뢰할 수 없으니 시의회가 특위를 구성해서 허가와 관련된 일체의 의혹을 해소하라’며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인회의 이 같은 의혹제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산림청이 2년여 전에 고시한 보전산지해제 특혜의혹, 땅 투기설, 업체부도설, 미등기 전매설, 군부대 밀실협약, 이천상권 초토화 주장 등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때마다 우리시는 시를 상대로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하나하나 상인회에 충분히 설명했다고 생각한다. 면담도 수차례 하였고 전문기관 분석내용을 공개하고, 주민공청회와 설명회는 물론 상인회가 먼저 제의한 시민토론회도 수락하여 진행한 바가 있다.

경기도에서 사업승인하고 국토해양부, 산림청, 환경부 등이 검토하여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하여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상인회의 주장대로 업체가 땅투기를 목적으로 각종 편법을 동원해 무리하게 사업을 벌이고, 시가 이를 도와 법을 어겨가며 단 한 가지라도 특혜를 주었다면 지금까지 감사원이나 사법기관이 가만있지 않을 일이다.

지역상권의 침해를 우려하는 상인회의 입장을 모르는바 아니나 이런 식으로 계속 억지 주장을 되풀이하는 것은 곤란하다.

시민을 상대로 한 이천상권 초토화 주장만 해도 그렇다. 전문기관의 분석보고서에도 나와 있듯이 지역상권의 3~7%가 잠식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07년 6월 개장한 인근 여주프리미엄아울렛의 경우를 보더라도 95%가 외지인으로 인한 매출이고 지역주민으로 인한 매출은 5%에 불과하여 지역상권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지역에 주는 이익은 결코 작지가 않다는 것이 우리시의 판단이다. 경기개발연구원 분석결과에 따르면, 약 1.3조원 이상의 생산·취업유발효과가 기대되고 4천여명에게 새로운 일자리가 생긴다. 지역관광과 주변 음식·서비스업이 활성화되고 직접적인 시세 수입도 연간 30억원이상 들어올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현재 중국·일본 등지의 관광객들의 상당수가 쇼핑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고 있다. 또한, 이들은 멀리 유럽에까지 가서 해외명품을 사들이고 있다. 이천패션물류단지에 들어서는 프리미엄아울렛은 해외명품을 선호하고 원정쇼핑을 마다하지 않는 국내외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다. 이들이 이천으로 몰려와 지역관광으로 연결되고 특산물소비는 물론 숙박·음식업이 활성화된다면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피해가 적고 지역에 미치는 기대이익이 크다면 시가 과연 어떠한 행정적인 판단을 내려야 하겠는가? 일부 이해관계인들의 반발 때문에 전체 시민의 이익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본다.

우리시는 가뜩이나 수도권규제, 자연보전권역 규제로 인해 지역발전이 정체되어 있는 실정이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 시에서 여러 가지 사업을 계획하여 추진하고 있지만 민간투자 없이는 한계가 있다. 지난날 레고랜드와 대학 유치 실패에서 얻은 교훈을 잊어서는 안된다.

우리시는 그동안 중리천 복개도로사업, 문화의 거리 조성 등 중앙로 상가를 활성화하기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자했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도시계획도 시가지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왔다. 그 덕분에 지금의 중앙로는 이천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비싼 노른자 땅이 되었다.

시가 지역발전을 위해 패션물류단지 투자를 받아들인 것을 두고 특혜라고 한다면 지금까지 우리시가 중앙로 활성화를 위해 투자한 것은 더한 특혜라고도 볼 수 있다.

단언하건데, 패션물류단지의 프리미엄아울렛으로 인해 지역상권이 붕괴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변호사의 공증을 받아 건축허가는 물론, 준공조건으로 해외명품과 부띠끄(boutique) 등으로 입점시키고 기존 지역상권과의 중복브랜드는 없도록 조치할 것이다. 상인회가 보다 거시적인 안목으로 이천시 발전의 동반자가 되어 주길 간곡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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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민 2011-03-29 19:55:13
패션아울레에서 얼마나 많이드셰나요? 정신차리세요? 검찰에 불여가서 혼좀나야게꿈 국장이라는사람이..

이천싫다 2011-03-04 15:47:48
간단하게 여주나 김해나 지자체에 방문해서 벤치마킹해서 정말로 세수증대에 효과가 있는지? 소수에게 이익이 돌아가는지? 알아보면 금방 알텐데??? 니들 왜 말로 싸우니///

큰산 2011-02-28 17:38:17
어른이 떠나시는데도 추모할줄 모르는 우리의 자화상 무얼할수 있을까

명복을 2011-02-28 12:41:32
이천의 큰어른 류승국 박사님 께서 별세하셨습니다

대학교 2011-02-27 22:12:01
이천에 대학은 있는데 대학교는 없다?
이천시 능력 부족인가 아니면
법으로 이천은 대학교 설립은 불가?
어찌됬건 대학교(4년제) 신설은 당면과제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