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은 시민단체와 대화를 통해 송전탑 건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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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은 시민단체와 대화를 통해 송전탑 건설해야
  • 진영봉
  • 승인 2006.12.0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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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지역에 늘어나는 전력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곤지암-이천율현동변전소를 잇는 송전탑과 곤지암-부발변전소를 연결하는 송전탑이 건설된다.

한전은 지난해 9월 송전선로 건설을 위한 사업승인절차를 마무리하고 현재 사업추진을 위해 토지주들과 토지보상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전측이 이천지역의 전력수급을 위해 추진하는 이번 사업과정중 일부 송전선로가 설봉산을 관통하면서 설봉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 시민단체들이 설봉산 관통에 대한 반대입장을 천명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곤지암-율현변전소를 잇는 송전선로 공사중 일부 송전탑이 설봉산을 관통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설봉산 관통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3가지 대안노선을 마련해 한전측과 공사를 담당하는 남서울전력관리처 등에 공문을 접수했다. 또한 시민단체들은 대안노선 마련과 함께 공청회를 통해 노선에 대해 논의할 것을 건의했었다.

그러나 최근 한전측은 시민단체에 보낸 답변서를 통해 ‘설봉산 통과구간 송전선로를 다른 지역으로 변경 설치할 경우 이천시 지역의 개발이 제한되고 변경부지 소유주 및 이해당사자에 의한 새로운 민원발생이 예상되므로 노선변경을 수용하기 어렵다’며 ‘송전탑 건설사업은 관계법과 절차에 따라 지난해 9월 사업승인을 얻은 사업이므로 공개적인 토론을 하기 곤란하지만 사업시행과정에서 송전선로가 경과하는 지역주민이나 설봉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임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전선로 공사를 앞두고 있는 한전측은 조속한 공사진행을 위해 이러한 조치가 당연했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기존에 설치되어 있는 송전탑을 이전해야 한다는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한편 일부에서는 송전탑을 이전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돌이켜 볼 때 신속한 공사진행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한전측은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현재 시민단체가 문제삼고 있는 곤지암-율현동변소간 송전선로 공사가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한전측이 시민단체와 적극적인 협의과정을 거친다면 오히려 시간적인 낭비나 경제적인 낭비요인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한전측은 시민단체에서 무조건적인 반대입장을 천명한 것이 아니라 환경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3가지 대안을 제시하면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기존 노선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시민단체가 제시한 대안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를 실시, 주민들과 합의를 이루면서 공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진영봉
진영봉
icbong@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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