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농업인들의 시름을 덜어주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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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농업인들의 시름을 덜어주어야
  • 진영봉
  • 승인 2006.12.0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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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이천쌀을 매개로 한 이천쌀문화축제가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문화관광부가 지정하는 유망지역축제로 치러진 이번 쌀문화축제는 다양한 체험마당과 놀이마당, 기원마당, 문화마당 등을 통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관람객들에게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또한 생산자와 소비자의 만남을 시도하면서 농업인들에게는 농가소득증대를 도모하고 관람객들에게는 저렴한 이천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천쌀문화축제는 지역축제의 새로운 발전방향을 제시하기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생산자인 농업인과 도시의 관람객들이 한자리에 어울려 대동놀이를 통해 하나되는 모습을 구현했다는 점은 인상깊은 대목이다.

최근 이천쌀 수매가가 3천원 인하된 가격으로 결정되는 등 어려운 국내 농업환경을 돌이켜 볼 때 이천쌀문화축제와 같은 이벤트는 생존을 위한 전략적 가치도 높다. 축제기간동안 이천쌀을 판매하는 판매행사보다 축제를 통해 수많은 관람객들이 이천쌀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앞으로 지속적으로 이천쌀을 구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은 인상깊다. 또한 축제장을 찾아 이천쌀을 맛본 관람객들이 농업인들의 연락처를 받아감으로써 언제나 이천쌀을 구입하고 판매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는 점은 우리 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바람직한 축제로 평가받기에 충분했다.

이천쌀문화축제를 개최하면서 이천쌀의 이미지를 홍보하고 판매망을 구축하는 동안 임금님표 이천쌀이 농림부가 주최한 전국 농산물 브랜드가치 평가에서 3회 연속으로 대상을 수상하는 진기록을 세우면서 이천쌀의 우수성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지방화시대를 맞아 각 지방자치단체 및 생산자단체 등의 우수한 농산물브랜드의 브랜드인지도와 파워를 측정해 우수브랜드를 발굴 육성하고 브랜드마케팅을 통한 우리농산물 소비 촉진을 도모하기 위해 농림부가 주최한 2005년 농산물파워브랜드 대전에서 ‘임금님표이천쌀’ 브랜드가 전국 각 지자체의 농수산물의 브랜드를 제치고 대상을 수상한 것이다. 수매가 인하에 이어진 이천쌀의 이러한 소식들은 물론 기뻐하고 반길만한 일이다. 그러나 성공적인 쌀문화축제 개최와 전국 최고의 브랜드 가치를 자랑하는 이천쌀을 생산하는 농민들의 마음은 무겁기만하다. 수매가 인하로 시작된 농민의 시름이 내년에도 더 나아질 전망이 없기 때문에 축제의 성공과 최고 브랜드 가치평가에도 불구하고 농업인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한 것이다.

이제 무거워진 농민들의 마음을 가볍게 해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전국 최고 브랜드 가치를 자랑하는 이천쌀의 이미지를 유지하고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소득증대를 제공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는 한편 이천쌀을 매개로 한 이천쌀문화축제의 성공을 유지시키기 위해 노력하면서 농업인들의 시름을 덜어주어야 할 것이다. 특히 지역주민들 모두가 이천쌀 홍보대사가 되어 이천쌀 판매에 앞장서고 이천쌀 소비촉진을 도모할 때 농민들이 시름을 덜어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진영봉
진영봉
icbong@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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