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단 하루라도 쉬고 싶다!”

갈산동 아파트 공사현장 소음과 먼지로 주민과 업체 갈등

2007-08-28     홍성은 기자

갈산동 소재 아파트 공사현장의 소음과 먼지 등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다며 주민 100여명이 공사장 입구를 막고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이들은 소음과 분진을 없애기로 한 약속을 지키라며 차량을 이용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다.


갈산동 현대홈타운스위트(자치회장 이형두) 주민 100여명은 28일 오전 인근 현진에버빌아파트 공사현장 입구 및 대우프루지오 아파트 공사현장 진입로를 차량을 이용해 차단하고, 공사장 소음 및 먼지, 진동 등으로 인해 휴식을 취할 수 없다며 시위를 진행했다.

지난 2월 말경부터 소음, 먼지, 교통사고 위험 등 민원을 제기하며, 협상을 진행해온 이들은 “지난 6개월 동안 일요일에도 새벽 5시, 6시부터 작업준비 등으로 인한 소음으로 휴식을 취할 수 없었다. 소음이 심해 임산부는 친정으로 가는 등 주말에 다른 곳으로 가서 자고 오는 주민도 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또, “피해보상이라는 것이 자기네가 망가뜨린 도로의 보수와 직원 임금을 포함시키는 것이 말이 되냐”며 “주민을 무시하지 마라. 돈도 필요없다. 조용하게만 살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우프루지오 및 현진에버빌 아파트 공사현장 관계자는 “(아파트 공사가) 입주자 힘들게 하고 피해를 주는 건 인정하고, 적정한 보상 필요하다 생각한다. 하지만 협상과 대화중에 (이렇게) 일방적으로 집회를 하는 것은 너무하다”며 “지난 7월에는 타워크레인노조파업으로, 8월에는 비가 와서 15일 이상 일을 못했다. 또, 성의를 보이기 위해 일요일 작업은 크레인 등 장비작업은 안하고 해체작업 위주로 한다. 현진에버빌 현장에서는 현대 바로 앞에 있는 동 작업은 안한다”고 밝혔다.


한편, 공사현장 소음과 먼지 등으로 인해 현대홈타운스위트 주민들과 갈등을 빛고 있는 현진에버빌과 대우 프루지오 아파트는 오는 2008년 10월과 12월에 완공될 예정이다.